매거진 감성x감성

하늘과 바다

감성작가 이힘찬

by 이힘찬

계단을 조금 오르다 뒤를 보니,
바다가 있었어요. 아니,
하늘이 있었어요. 아니,
바다 혹은 하늘이 있었어요.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어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바다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

당신과 주고받은 대화를 봤어요.
내가 쓴 글이 가득했어요. 아니,
당신이 쓴 글이 가득했어요. 아니,
나 혹은 당신이 쓴 글로 가득했어요.

나의 생각과 당신의 생각이 닮아 있어
어느 말이 내가 건넨 말이고
어느 말이 당신이 건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

참 많이도 닮아있었네요.
바다와 하늘 말이에요. 아니,
나와 바다 말이에요. 아니,
당신과 하늘 말이에요.

아니, 우리 말이에요.





사진 : 에세이 작가 이힘찬 #감성제곱
캘리 : 캘리 작가 신혜인 #혜니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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