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x감성

아픔의 이유

감성작가 이힘찬

by 이힘찬

아침부터 목 뒤편이 쑤셨다.
어제 잘못 잔 탓일까.

점심때는 두통이 밀려왔다.
늦게까지 컴퓨터를 한 탓일까.

저녁때는 온몸이 저려왔다.
오늘따라 좀 무리를 한 탓일까.

아니, 생각해보면 어제도 그랬다.
아니, 좀 더 생각해보니 그제도 그랬다.
아니, 지난주 부터도 이미, 그랬었다.

그날 그날, 그것 때문인가, 그거겠지,
라고 그렇게 그날의 이유를 만들었지만
사실 정도만 달랐지 몸은 이미
오래전부터 신호를 주고 있었다.

분명 신호는 계속 들려왔고,
분명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단지, 오늘에서야 그 신호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그저, 이제서야 그 신호의
의미를 알아차린 것이다.

-

내가, 혹은 당신이.
내가, 혹은 우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던, 이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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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작가 이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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