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어렸을 때 신발을 꽉 맞게 신으면,
그 틀에 갇혀 발이 잘 자라지 못하고
큰 신발을 신으면, 그 여유를 따라
발도 그만큼 크게 자란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마음도 비슷하다.
겉으로 튀어나올까 봐 두려워
꽉! 묶어만 둔다면
그 감정은 점점 희미해지다가
이내 사라질지도 모른다.
조금 더 넓게 그리고 여유롭게
겉으로 꺼낼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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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내 것이면서도.
입 밖으로 꺼내기 전까지
그 감정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나조차 조금도 짐작할 수 없었다.
좋아해...
그대로 묻혀버렸을지도 모를 그 말을
처음으로 용기 내어 꺼냈을 때,
그 마음이 얼마나 크고 선명한 것인지,
얼마나 진솔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예쁘게 자리 잡은 마음이라는 것을.
에세이 <감성제곱> - 38p
#7. 이제는 꺼내도 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