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이제 본인의 공간도 생기셨는데,
혹시 앞으로 꿈이 뭐예요?
작년 봄 혹은 여름이었을까,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을 때
인터뷰 중 받았던 질문.
나는 다른 질문들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다가,
그 질문 앞에 갑자기 어눌해졌다.
뭐, 이제 이곳을 잘 꾸려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그렇게 조금씩 이곳을 채워나가는...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다시 나에게 물었다.
그럼, 꿈이 뭐였어요?
아... 하고 망설이던 내 표정이
조금씩 조금씩 굳어가더니,
이내 입을 꾸욱 다물고 말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꿈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한 나는
꿈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현실이, 환경이, 사회가...
위치가, 상황이, 시기가...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늘어가면서
더 많은 것을 쌓아온 줄만 알았는데
더 커다란 것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렇고 저렇고...라는 핑계들이
내 꿈을 갉아먹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나에게 묻는다.
꿈이 뭐예요..? 가 아닌, 지난날.
당신의 꿈이, 뭐였었는지.
결국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는 카페 문을 닫아야만 했다.
아마도 현실에 쫓겨서,
글을 좇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찼던 것 같다.
앞으로도 나는,
돈을 쫓을 자신은 없다.
하지만 내가 쓰고자 했던
글을 향해서는...
죽을 때까지 좇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