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어느새 곱게도 피었구나,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벚꽃은 또 그렇게 떨어지고, 사라진다.
그 꽃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참 어여쁘고, 또 참 곱다.
일 년을 기다려 한 번 피고서
비며 바람에 밀려 다시 떠나가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일 년을 기다려서 단 한 번,
그것도 아주 잠깐이다.
한 송이 한 송이의 꽃들에게
잠깐 머무는 그 한 번의 시간이
얼마나 간절할까..?
그 한 번 주어지는 시간 동안
더 아름답게 피고 싶지는 않을까,
그런 송이 송이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는 것은 아닐까.
내-가 아닌 지구의 기준으로 본다면,
지구의 나이로 생각해본다면,
사람이 이곳에 태어나 살다가
다시 떠나가는 이 한 번의 삶이란
벚꽃의 삶보다도 짧다.
당신과 내가 만나,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시간은
그보다도 더, 짧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 마음은
벚꽃의 마음보다 더 간절해진다.
내게 주어진 한 번의 시간,
벚꽃의 삶보다도 더 짧은
그 시간 안에서 밖에 누릴 수 없는
한 번 뿐인 우리들의 사랑.
이 시간, 이 순간들이...
더 아름답게 담겼으면 좋겠다,
더 어여쁘게 담겼으면 좋겠다,
더 곱게, 더 사랑스럽게,
그렇게 함께 머물다 가고 싶다-고.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며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감성에세이&사진에세이
<오늘 하루, 낯설게>
by 감성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