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용.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간 걸까요. 일하고 왔더니 이 시간이네요(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4월 30일 오후 9시경이었어요). 어느새 날개 달린 듯 스르륵 지나가 버린 4월. 갑자기 한 달 정리를 해보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책, 영화, 배구, 일, 일본어, 중국어 등의 이야기가 있어요...!
4월 가장 와닿았던 말
1.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다른 번역본에는 역사는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소설 파친코 첫 문장
▶이제야 소설 '파친코'를 읽기 시작했어요. 드라마는 예전에 이미 다 본 상태고요. 드라마를 보지 않고 소설을 봤다면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를 보고 책을 접해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리뷰도 써봐야겠어요.
2.한 점만!! 한 점만!!!
글과는 상관 없는 사진이지만.
-4월 진행된 배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기고 싶던 김연경 선수가 외친 말
▶이 팀은 이길 수 없다고 실망에 빠져 있을 때 팬인 저를 다시 일깨우고 응원하게 만들어준 말이에요. 연경 선수는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는 갈망에 소리쳤지만, 저는 이 말을 듣고 제 인생에 대입해 앞으로 조금 더 간절하고 치열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으니 링크로 달아둘게요.
▶이 영화도 이제야 봤네요(웃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중 3번째인 '스즈메의 문단속'이에요. 이 영화는 일본의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다뤘어요. 캐릭터의 설명이나 스토리의 흐름이 조금 끊기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살고 싶다, 살자'라는 삶을 향한 갈망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지진 관련 영화였지만 영화에서 '죽는 게 두려워...! 살고 싶어... 살고 싶어...!'라고 외치는 주인공을 보면서 저 또한 삶의 소중함, 살아갈 힘을 다시 느꼈답니다. 이 영화도 리뷰를 쓰고 싶은데 요즘 시간이 잘 안 나네요... 흑흑.
4월 가장 와닿은 노래
스즈메의 문단속 OST - 스즈메(すずめ)
▶영화를 본 사람은 아마 이 노래를 많이 좋아하지 않았을까요. 그냥 들어도 좋은 노래이지만 영화를 보면 더욱 와닿아요.
4월 가장 와닿은 사람
배구 선수 김연경
▶제가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자주 바뀌어서 '4월 가장 와닿은 사람'도 넣어보았는데요.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자주 바뀌지만 항상 좋아하는 사람은 연경 선수라서 꼽게 되었어요. 그 외에 관심 있는 경우가 없기도 했고요...
4월 새롭게 시작한 것
1.중국어 인터넷 강의
▶4월에 한 일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HSK 6급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꼭 취득하고 싶어서 '강의만 매일 들어도 수강료 환급!'이라는 문구를 내건 해커스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아직은 출석 미션을 열심히 지키고 있어요. 하지만 중국인도 어려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6급은 역시 만만치 않네요. 강의는 평균 40분 정도인데 사실 강의보다 복습, 예습하는 시간이 길 때도 많아요. 강의를 들으면 선생님들이 복습, 예습을 강조하시니 안 할 수 없고... 중국어에 할애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자연스럽게 다른 활동에 쓰는 시간은 줄어들고... 바쁘고... 뭐 그렇습니다. 시험이 5월이니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최선을 다해볼게요'뿐이네요.
2.귀멸의 칼날 도공 마을편
귀멸의 칼날 공식 포스터
▶일하느라 바빠도 인기 있는 작품은 봐야죠. 귀멸의 칼날이 4월부터 한국에서도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OTT 서비스를 이용해 매주 챙겨보고 있는데, 이제 슬슬 전투 신이 나오면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어요. 항상 올곧은 탄지로를 보며 '정말 주인공감이여~'라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껄껄.
3.글쓰기 모임
▶매달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2번인데 이번에 1번 시간이 맞아서 참여했습니다. 5월에도 참여할 예정이에요. 다른 사람의 글과 내 글을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4.안과
▶매년 정기 검진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에요. 종일 컴퓨터를 보면서 일하니 이렇게 정기 검진을 매년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하던 서면의 안과가 새롭게 단장해서 굉장히 고급스러워졌더라고요.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훌륭해졌고요. 무사히 검진을 끝냈습니다!
5.차량 점검
▶차량 점검도 매년 4월, 5월에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교체할 부분이 거의 없었어요. 저는 재택근무할 때가 많아서 차량을 자주 쓰지는 않아요. 또 아무래도 차를 이용하면 돈을 쓸 곳이 많아지죠. 하지만 제가 사는 곳에서는 차량이 없으면 너무 불편하고, 먼 곳에 여행을 갈 때도 차가 있어야 해서 저에게 중요한 자원이랍니다. 차량 점검도 무사히 끝냈습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4월도 무사히 지냈네요.
5월도 이렇게 정리하는 글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4월보다 더 정서적,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달이 되기를 조심스레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