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떡하구 콜떡 주세요~" 하교길에 두 꼬마가 나란히 서서 데이트중이다. 그 모습이 참으로 귀여워서 몰래 훔쳐보다, 가게의 낡은 간판에 눈이 갔다. '개미 분식' ... 초등학교 시절, 그림 책에서 본듯한 쌀알을 모으는 개미의 캐릭터와 매직으로 한획 한획 힘을 줘가며 쓴 듯한 간판의 서체가 정겹다. 그러고 보니, 그 시절 학교앞 분식집의 이름은 개미분식이 많았다. 고교시절, 쫄면과 쫄우동으로 그 일대를 평정했던 학교앞 분식집 이름도 개미분식이었다. 양배추를 고봉으로 올려주는 새콤달콤한 쫄면과 우동면과 확실이 달랐던 쫄깃한 쫄우동은, 이틀에 한번씩은 반드시 생각나는 분식 메뉴였다.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친구들과 나눠먹던 그 맛은, 아마도 평생 잊지못할 것이다. 종이컵에 수북하게 담긴 떡복이와 콜라 컵위에 담긴 떡볶이를 각자 받아들고, 두 꼬마들은 오물오물 맛나게도 먹는다. 간간히 서로 눈을 마두치며 '역시 맛있다' 라는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꼬깃꼬깃 잘 접은 천원짜리 한장씩을 주인아저씨에게 내밀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꼬마들의 뒷모습을 빤히 보며, 나도 모르게 빙긋 미소를 짓는다. 이 꼬마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이 개미분식의 떡볶이 맛은 어떤 추억으로 기억될까? (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