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수)

by anego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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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한 시간의 수련을 마친 후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와 같은 의미로, 인사처럼 주고받는 말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오늘 요가 선생님으로부터 이 말의 새로운 의미를 듣게 되었다. 선생님은 '나마스테'란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지만, 자신은 늘 이 의미를 곱씹으며 모두를 향해, 자신의 마음가짐과 같은 이 인사를 건넨다고 했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 과거의 당신의 어떠한 사람이든, 어떤 일을 했던, 나는 현재의 당신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나 또한 진작 이 의미를 알고 '나마스테'라고 상대방에게 혹은 스스로에게 말해주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지금의 내가 탐탁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수련을 하는 한 시간 동안에도, 여전히 굳은 척추와 휘청이는 다리를 못마땅해했다. 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총기를 잃어가는 내 눈빛이, 나의 전성시대가 꺼져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아, 지금의 무기력한 나를 질책하곤 했다. 나는 현재의 나를 눈곱만큼도 존중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씁쓸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겹쳤다. 그래, 노력해 보자. 앞으로 수없이 되뇌게 될 '나마스테'를 외치는 그 순간만이라도. '나는 현재의 당신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아네고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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