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합니다!" 너무나 간절히 읽고 싶었으나 절판이 되어 살 수 없었던 책을, 온라인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주문을 했다. 이 마음이 판매자에게 전해졌는지, 이틀 만에 책이 왔다. 현관 벨이 울리고 서글서글한 인상의 택배 아저씨가, 나에게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마법의 박스를 건넸다. 나는 그것이 '책'임을 단박에 눈치채고, 박스를 끌어안고 아저씨에게 몇 번이나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 감사합니다! " 아저씨는 나의 격한 인사에 약간 당황하는 듯했으나, 빙긋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목례를 하고 사라졌다. ' 감사 '... 누군가 이 감사라는 감정은, '나에게 소중한 것을 인지하고 그것에 대해 느끼는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물질적인 혜택이나 어떤 대가가 아닌, 지금 내가 가진 것,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한 모든 것들에 대해서 느끼는 기쁘고 충만한 감정- 그것이 바로 감사인 것이다.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우리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출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그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뇌는 감사할 대상을 더 많이 찾게 된다고 했다. 유명 대학의 생명공학 교수는 감사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감사하는 마음을 약으로 만들면,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이 될 것이다.' 나는 가만히 주위를 둘러본다. 글을 쓰도록 도와주는 내 노트북, 음악을 담당하는 라디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이 되어주는 아이패드, 날마다 마시는 커피 한잔,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 나에게 소중한 이 모든 것에 고마움 마음, 감사를 보낸다 그리고 이 봄날, 나의 멋진 반려식물이 되어준 봄이에게도...(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