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 명상' - 8월부터 내가 시작한 이 명상은, 날마다 내 주변 사람들 중 한 명을 떠올리며, 그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명상이다. 아마도 최근에 부척 나의 근황을 걱정하는 지인들은 , '너부터 잘 살게 해 달라' 빌어도 모자랄 판국에 무슨 소리냐고 손사래를 칠지도 모른다. 나 자신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타인의 치유를 돕는 일이듯, 내 이웃인 그들이 잘 사는 것을 보는 것 또한 내가 잘 사는 법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명상을 하면, 기분 좋은 온도의 목욕물에 온몸을 담그는 것처럼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참으로 온화하고 충만해진다. 이런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행복하다'가 아닐까. 이 명상 덕분에 나는 마음이 단단하고 강해졌다. 무엇보다 내가 소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과 예고도 없이 떠나가 버린 것에 대한 상실감이 조금씩 치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확실히, 예전보다 덜 아프고 덜 슬프고 덜 허전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쉽고 그립기보다는 새로운 일과 인연에 향한 기대와 설렘이 조금씩 자란다. 어쩌면, 매일 아침 내가 명상 속으로 초대하는 사람들이 나를 지켜주고 보듬어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공허한 마음에 무기력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떨쳐내려고 갖은 생각에 빠지기보다 자애 명상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정말로, 효과가 있다. (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