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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이는 그미 Oct 23. 2021

네 잎 클로버-2

그런 만남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인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 책은 고등학교 삼 학년 때 친구들한테

그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같이 선물 받았던 책이다.


사실 지금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때는 책 읽는 것에 전혀 흥미가 없었다.

지금은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라면 기본은 한다 생각하며 기회가 되면 사 읽고 있지만

 당시에 추리에는 정말 흥미가 없어서

먼저 읽게 됐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지금은 읽고 읽고 또 읽고

열 번도 넘게 읽어서 대사도 줄줄 외울 정도다.


이 두 권의 책은 모두 나에게 소중하게 남았는데

정작 책을 선물해줬던 친구 두 명 중에 한 명은

내 인생과는 아주 멀어졌다.


어쨌든,

나는

클로버를 가지고 집에 오자마자

이 책을 집어 들어

각 각 다른 페이지에

클로버를 끼워 넣었다.


나는 의미부여를 참 좋아하는 편인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그를 만난 건

이 책에 클로버를 말렸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뜬금없지만

나는 얼마나 생각이 많은지

예전에 내가 잠시 좋아했던 남자의 애인(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었으므로)의 애칭이 세 잎 클로버였던 사실이 기억남과 동시에

나의 상태 메시지를 네 잎 클로버로 변경하며

애매한 태도였던 그놈에게 소심한 복수를 했었다.

그는 관심도 없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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