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

로맨틱함, ZARD 노래

by 세온

드디어 여름이 왔다. 오늘 날씨는 이제 선풍기와 에어컨을 가동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와도 같았다. 내가 일 년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온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옷은 쩍쩍 들러붙고, 땡볕에 야외활동도 힘든 여름을 왜 좋아하냐고? 콕 집어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내게 여름은 생명의 계절처럼 느껴진다.


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공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름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건 너무나 미묘한 느낌이라서 일반적으로 냄새를 묘사할 때 쓰는 단어들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게 여름의 냄새는 기분을 고양시키는 동시에 안도감을 주며, 신록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무엇이다.


반대로 난 추위를 엄청나게 싫어한다. 우리나라는 너무 춥다. 일 년에 최소 5개월(11월~3월)은 겨울이지 않나. 이 길고 긴 겨울은 날 움츠러들게 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나에게 여름이란 이 사진처럼 푸르고 싱싱한 계절이다.


ZARD는 여름의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가 사계절 중 여름을 가장 좋아했으리라는 건 가사를 보면 짐작하고도 남는다. 단적으로 지난 6회의 리뷰를 통해 내가 소개한 여섯 곡 중 절반인 세 곡의 가사에 ‘나츠(여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여름을 주제로 선곡한 리스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ZARD의 다른 노래에도 여름은 수없이 많이 등장한다. 아예 <후타리노 나츠(우리의 여름)>이라는 제목의 노래도 있다. 이렇게 여름을 사랑한 아티스트라서, 나도 ZARD의 음악을 그토록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소개할 곡 역시 제목에 ‘나츠’가 들어간다. 바로 <来年の夏も(내년 여름에도)> 라는 곡이다.

<내년 여름에도>가 실린 ZARD의 정규5집 앨범



#로맨틱함


어느 여름날, 한 연인이 2주년 기념일을 축하하고 있다. 지난 추억을 돌이켜보니 낭만적인 기억이 가득하다.

같은 혈액형끼리는
잘 안된다지만
우린 예외지

사랑의 예감은 토요일 영화관,
용기를 냈기에 다행이야


둘의 마음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변치 않은 듯하다. 내년 여름에도, 그다음 여름에도 함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내년 여름에도 곁에 있는 이가
부디 당신이길
내년 여름의 우리 기념일
처음 만난 곳에서 자축하자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결혼기념일이 5월에 있다. (지난 주말이었다) 이제 5월 중순의 날씨는 반팔을 입어야 하는 기온임을 감안하면, 노랫말처럼 매년 여름의 기념일을 축하하는 셈이다. 그리고 나 역시 내년 여름에도, 그 뒤의 여름에도 항상 옆에 있는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었으면 한다.




아래 영상은 이 리뷰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올리는 라이브 공연으로, 생동감과 멋이 넘치는 피아노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역시 이 노래의 백미는 아웃트로다. 째즈를 연상시키는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가 단박에 귀를 사로잡는다. (한마디로 너무 좋다!)


또한 지난번 다섯 번째 리뷰에서 언급한, 콘서트에서 검은색 정장에 질끈 묶은 머리로 공연했다는 ZARD의 모습도 이 영상에서 볼 수 있다.


(라이브공연 영상이 잘렸네요ㅜㅜ 새 영상을 찾을 때까지 우선 음원 버전을 올려놓겠습니다. 멋진 피아노 연주는 음원에서도 유효하거든요..^^)




오나지 케츠에키가타 도-싯테

같은 혈액형끼리는

우마쿠 이카나이토 유-케도

잘 안된다지만


와타시타치 레-가이네 이마모

우린 예외지, 지금도

니넨마에노 키모치토 카와라나이

2년 전의 마음과 바뀌지 않아


코이노 요캉와 도요-비노 에-가캉

사랑의 예감은 토요일 영화관

유-키오 다시테 요캇타

용기를 내서 다행이야

라이넨노 나츠모 토나리니 이루노가

내년 여름에도 곁에 있는 이가

도-카 아나타데 아리마스요-니

부디 당신이길

시리아우 마에노 와타시와

서로 만나기 전의 나는

"츠요이 온나"노 캄방 세옷테타

기센 여자란 간판이 뒤따랐지


아나타노 아이노 렛슨데

(그러나) 당신의 사랑의 레슨으로

요와이 지분모 스키니 나레타노

약한 내 자신도 사랑하게 되었어


라벤다-노 니오이니 코코로 토키메쿠

라벤더 내음에 가슴 설레는

키노-요리 못토 이토시이

어제보다 더욱 사랑스러워

라이넨노 나츠모 토나리니 이루노가

내년 여름에도 (당신)곁에 있는 이가

도-카 와타시데 아리마스요-니

부디 나이길

지캉료코-(타이무토라베루?)오 시테이루 미타이니

시간여행을 하는 것처럼

케시키 다케가 카왓테 유쿠

풍경만이 변해가

라이넨노 나츠노 후타리노 키넨비

내년 여름의 우리 기념일

데앗타 바쇼데 오이와이시마쇼-

처음 만난 곳에서 자축하자


코레카라모 즛토 토나리니 이루노가

앞으로도 계속 곁에 있을 이가

도-카 아나타데 아리마스요-니

부디 당신이기를


(번역 : 내 친구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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