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 소진 편]
절박함은 성공의 큰 열쇠가 된다.
정치 관련 뉴스에 합종연횡(合從連橫)이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죠. 이 합종연횡이라는 표현은 전국시대(戰國時代)에 가장 강력한 국가인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한 나머지 6개국의 전략적 연합방식을 말합니다. 합종은 서쪽에 위치한 진나라를 6개국이 협력하여, 진나라의 동쪽 진출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막는 방식에서 나온 말로 소진이 합종책으로 가장 성공한 인물입니다. 연횡의 대가는 소진과 같이 수학을 한 장의이며, 다음에 소개가 될 예정입니다.
소진(?~기원전 284년)은 동주(東周)의 낙양 출신으로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귀곡선생에게 수학을 한 후 유세를 다녔지만, 모두 실패하고 돌아오자 가족과 친척들 조차 그를 무시했습니다. 그 후에 소진은 두문불출하며, 1년간 유세 방법을 연구한 후 드디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집을 떠납니다.
먼저 자기가 살 던 주나라의 왕을 만나서 유세를 하나, 소진의 배경과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주나라 사람들은 소진을 무시했고, 그는 진나라로 떠났으나, 진나라 왕도 외부인에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소진은 다시 조나라를 거쳐 연나라에 도착하여 연나라 왕에게 유세하고, 다시 조나라, 한나라, 위나라, 제나라에서 초나라에 이르기까지 유세에 성공하여 6개국을 합종하게 하여 총책임자가 되고, 6국의 재상까지 겸하게 되었습니다. 합종책으로 인해 진나라는 15년간 동쪽으로 진출을 하지 못합니다.
6국의 재상이 되고, 업무차 고향인 낙양을 지나게 되자, 유세 초기에 소진을 무시했던 주나라 왕조차 두려워 길을 청소하고, 그에게 사람을 보냈으며, 식사할 때는 그의 가족과 친척들은 그를 감히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소진이 형수에게 전에는 오만하더니 지금은 왜 이리 공손하냐고 물으니, 소진의 지위 및 재물을 보고 그렇게 변했다고 하자, 소진은 "이 한 몸도 부귀해지자 친척들이 두려워하고 가난하고 천하면 업신여기는데, 하물며 일반 사람들은 어떨까! 만일 나에게 낙양성 주변에 밭이 두 이랑만 있었던들 어찌 여섯 나라 재상의 인수를 찰 수 있었을까?"라며 탄식하며 말합니다. 이후에 소진은 자신의 재산을 풀어 친척과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은덕을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을 크게 하였습니다.
이후에 진나라는 합종책을 깨기 위해, 제나라와 위나라를 속여 함께 조나라를 침공하니, 합종책이 완전히 깨지고, 책임을 두려워한 소진은 사신이 되겠다고 핑계를 내세워 연나라로 몸을 피합니다. 제나라가 연나라까지 침공하고 땅을 빼앗자, 소진은 제나라로 가서 연나라를 위해 유세를 하여 땅을 돌려받기도 합니다. 이후에 소진은 연나라 왕의 어머니와 정을 통했는데, 이로 인해 화를 당할까 하여 연나라 왕에게 제나라에 가서 연나라를 돕겠다고 하며, 죄를 지은 모양을 하고 제나라로 망명을 하게 됩니다. 제나라의 신하가 된 소진은 연나라를 위해 제나라의 경제가 황폐하도록 선왕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르고, 궁궐을 높이고 정원을 넓히도록 합니다.
제나라에서는 소진을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사람을 시켜 소진을 죽이고자 했으나, 소진을 죽이지는 못하고 중상을 입혔습니다. 소진은 자신을 죽이려는 자에게 복수하고자, 왕에게 자신을 거열형으로 다스리고, 제나라의 배신자라고 공표하면 살인을 계획한 자가 자수를 할 것이라고 하며, 삶을 마감합니다. 제나라 왕이 소진의 말대로 하였더니, 정말 자수하는 사람이 있었고, 제나라 왕은 그를 사형에 처합니다.
이후에 소진이 연나라를 위하여 제나라에 해로운 정책을 썼던 것이 밝혀지게 되면서, 제나라와 연나라 사이가 나빠지게 됩니다.
성공에 도달한 많은 사람들 중에는 가진 것이 많아 여러 가지 길에서 한 가지 길을 선택을 하기보다는 다른 곳으로 갈 곳이 없어 열심히 앞으로 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진에게 작은 밭만 있었어도 그는 만족을 하고, 6국의 재상은 꿈을 꾸지도 못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때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지라도 소진과 같은 굳센 결심과 목표가 있다면 그 이전에 상상하지 못한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