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영화도 보고 추억도 쌓고- 취미공유
앞으로 아이와 함께 본 영화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대화도 나누며 추억도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함께 본 영화도 많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기록을 하려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아이와의 대화에서 사춘기가 왔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아직 제 눈엔 아기아기 할 때가 많아서 진지한 이야기를 일부러 나누지는 않았는데요.
대화의 소재가 더 다양해져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영화로 골랐습니다.
우선 제 주종목이라 할 정도로 제가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저와 아빠의 유일한 공통 취미가 영화였기 때문이죠.
경상도 출신 무뚝뚝한 아빠와 만만치 않게 무뚝뚝한 제가 함께 앉아 있는 시간이 바로 영화를 볼 때 였습니다.
주말의 명화부터
아빠가 수집하던 고전 비디오와
영화극장에 데려가주셔서 봤던 킹콩, 베트맨, 나홀로 집에.
나중에는 제가 골라오는 신작 비디오까지.
묵묵하게 앉아서 비디오보고 엄마가 끓여주신 멸치육수에 소면이 들어간 잔치국수랑 잘 익은 김치를 얹어 먹으면 주말이 후딱 가곤 했지요.
아빠 돌아가시고 문득문득 그날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말도 몇 마디 안하시던 분이 영화를 보면서 흘리던 눈물이 기억 납니다. 저에게 다정한 말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지 못해도 영화로 그 말을 대신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이와 볼 영화는 신중하게 고르기에 그 마음이 지금 더 느껴집니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참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되는 나이가 되었나봅니다.
영화를 보며 함께하는 기쁨
영화 속 장면에서 찾는 깨달음의 순간
대화하며 얻는 마음의 위로.
이렇게 시간이 쌓이다 보면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생기는 거겠죠?
엄마와 함께 시작하는 인문학에 매개체로 영화가 좋은 시작이길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 영화도 보고 추억도 만들면서 그때그때 기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