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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휘 Aug 19. 2023

나만의 한 그릇

한 그릇 독후활동



이미지 출처 - yes24


한 그릇 - 변정원 글. 그림. 보림출판사


밥솥의 밥들이 여러 야채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각 지역에서 초대장을 받은 야채들이 밥친구를 만나러 가는 모습도 재미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채도 있지만 싫어하는 야채도 보이네요. 도착한 야채와 밥이 모여서 맛있는 비빔밥이 되는 책이에요.


아이는 책 표지부터 마음에 든다더니 내용도 재미있다고 좋아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만들고 싶다며 바로 그림을 그렸어요.


소고기를 넣고 오이와 연한 야채를 넣었네요. 그리고 한입에 먹을 수 있는 걸로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 김밥과 주먹밥도 그렸어요.  우리는 저녁밥으로 비빔밥을 먹었답니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친구들이 이 책을 보고 야채와 친해지면 좋겠습니다.


이 날 이후 아이가 비빔밥도 종종 해달라고 해서 있는 반찬으로 비빔밥을 해서 먹어요. 아직 고추장은 매워서 못 먹지만 간장과 참기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저는 냉파도 하고 상 차리기 간편해서 좋고 아이는 자기가 주문한 음식을 엄마가 해주니 좋고 서로 윈윈입니다.

자매품 꼬마김밥도 있어요.

제가 만들기엔 손이 많이 가서 근처 김밥집에서 사 오지만 맛있는 한 끼가 됩니다.^^

독후활동을 위해 일부러 비빔밥을 만들고, 김밥을 만들어도 좋지만 이렇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해 보고 음식까지 이어지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습니다.



독후활동을 정해진 틀이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Tip


1. 아이디어 메모하기.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기까지 꼭 하루에 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책을 보다가 나온 아이디어들은 메모해 두고 그다음 날 혹은 주말에 해도 괜찮습니다.


2. 같은 활동을 수시로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


반복한다고 아이들이 질려하지 않습니다. 종종 비빔밥을 만들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업그레이드 됐거든요. 예를 들면 첫날은 제가 다 만들어줬지만 그다음엔 반찬 넣기는 아이들이 하거나 계란 깨기를 시도해 보는 등 계속 새로운 방법이 추가됩니다.


3. 치울 때는 꼭 함께 치우기.


엄마혼자 지지고 볶고 하면 금세 지치기 마련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우리가 활동을 재미있게 하려면 끝난 뒤 꼭 같이 치우기로 먼저 약속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엄마가 무리해서 아이들 활동을 도와주다 보면 엄마도 오래 못하고 아이들도 결국은 엄마 눈치 보느라 마음껏 활동하지 못할 수 있어요. 작은 약속하나로 오랫동안 재미있는 활동이 보장됩니다.


이렇게 활동을 한 책은 아이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보림 출판사에서 변정원작가님 북토크를 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이에게 말해주니 너무 듣고 싶다며 꼭 신청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이 특별해졌기 때문이겠죠.


 사실 제목은 알아도 작가 이름까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 아이에게 특별한 책은 작가이름은 물론 출판사 이름까지도 기억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아이의 부탁으로 수업까지 듣게 되었네요.


작가님께 아이가 그렸던 나만의 한 그릇 그림도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작가님 인스타에 아이 그림과 함께 북토크 후기가 올라와있네요. 기쁜 마음에 사진도 가져와봅니다.



그리고 북토크 때 아이가 참여해서 상품을 보내주시기로 했는데 오늘 도착했어요.

다름 아닌 변정원 작가님의 신작 ' 층간소음의 비밀'이네요!!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좋아했답니다.


이렇게 특별한 책이 또 한 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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