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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ortbus Mar 05. 2022

성추행 조사 시작!!

친절한 형사님

경찰서에 가서 성추행 고소장을 써내고,

(오랜만에 볼펜으로 긴 문장을 써봤습니다. 맨날 타이핑만 하다가...신선했습니다^^)

 

이틀 뒤 전화가 왔습니다.

남성 형사님이었고 이 OO경위라고 스스로를 소개하셨습니다.

저의 사건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조사를 시작하신다고...제가 작성해서 미리 제출했던 자료를 보고 있는데, 시일이 좀 지났긴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난것은 아니니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빨리 하고 싶으시겠지만, 저희도 사건이 여러개라서 ...3월10일 괜찮으세요? 오전이 좋으세요 오후가 좋으세요?"


"남자형사 괜찮으시겠어요? 여자형사로 해드리면 좋을텐데 여자형사가 많지가 않아서요."


"국선변호사는 여자변호사로 해리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목소리는 친절했고 신뢰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단 몇분의 통화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조사의 시작 단계에서 전...편안한 맘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듣자하니...대통령선거에서 한 후보가 성폭력신고 무고죄를 강화한다고 공약을 발표했다는군요.

저는...아무런 직접적 증거가 없는 저는...어떻게 될까요?

가해자는 미국 유명대학에서 학사 석사를 하고 박사는 한국최고 대학에서 한...엄청 빵빵한집 아들 같던데...


좀 이상하게 들리지만...저는 성폭력 피해자가 될수 있을까요? 아님 무고죄 가해자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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