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
유독 서운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있다
나는 모두에게 똑같이 대하는데
그 사람만 나에게
서운함을 많이 토로한다
결국 그 사람과 멀어지게 된다
왜 그 사람은
유독 서운함이 많았을까 하고
함께 했던 대화들을 돌이켜보면
그 사람의 대화의 끝은
늘 자신이었다
가장 많이 쓰는 문장은
“다 이해하는데 나는 그랬다고”
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해라는 말로 상대의 입장을 차단하고
내 이야기를 한다
나도 똑같이 대답해 봤다
”나도 이해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고 “
그럼 다시 돌아온다
“상황이 그런 건 이해하지만 서운하다고”
그럼 대화의 마지막은
늘 나의 사과로 마무리된다
늘 내가 잘못한 사람이 되고
그 사람과 멀어진다
아마 멀어진 이유도 나에게 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나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니다
다만
그 상황이 너무 계속된다면
상대 입장보다는 내 입장이 더 중요한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내 입장이 더 중요하다는 건
매우 주관적인 사람이고
중립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 사람을 떠올리며
나는 반대로 해보았다
가끔은 정말 내가 맞다는 생각이 들거나
내가 손해 보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입장을 더 크게 생각하고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 노력이 지속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타인에게서 느꼈던 “서운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만약 스스로가 서운함을 자주 느낀다면
너무 내 입장만 크게 느끼는 것은 아닌지
주변에 사람들이 줄어들지는 않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늘도
멀어진 그 사람을 떠올리며
감성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