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샷나 Aug 02. 2022

리뷰에 대하여.. 2

리뷰를 부탁해.









































가게에게 리뷰와 별점은 너무나 소중하고 그 소중한 리뷰와 별을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리뷰이벤트를 하게 된다. 

리뷰이벤트란 좋은 리뷰를 작성할 것을 약속한 고객에게 가게에서 선물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다만 아쉽게도 이 '약속'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

우리 가게를 예로 들면 한 달에 2백여 개의 리뷰이벤트 신청이 들어와도 달리는 리뷰는 70여 개.

그중엔 리뷰이벤트를 신청하지 않고 리뷰를 달아준 고객님들도 있으니 실제로 리뷰 약속을 지켜 리뷰를 달아준 고객님은 20% 정도인 듯하다.


자영업 카페에도 리뷰 먹튀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장님 글이 매일같이 올라온다.

서비스만 받고 리뷰를 달지 않는 '괘씸한'고객들 때문에 리뷰이벤트를 중지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 가게도 처음엔 즐겁게 리뷰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보니 이벤트 자체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초반엔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 음식을 리뷰 상품으로 했는데, 정성에도 불구하고 리뷰가 적게 달리자 음료나 과자 같은 공산품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원가는 비슷하지만 직접 만든 음식이 배신감이 더 컸다.)


리뷰이벤트의 한가지 부작용은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솔직한 리뷰를 남기지 못하게 되는 점이다.

보통 별 5점과 좋은 후기를 '약속'하고 리뷰 상품을 받는데 맛이 없어도 좋은 후기를 남겨야 된다는 부채감에 솔직한 리뷰를 남기지 못하는 경우다.

때문에 오히려 리뷰이벤트를 싫어하는 고객님들도 있는 듯하다. 맛있는 집은 리뷰 이벤트를 안 해도 리뷰가 많고 후기도 좋다고..

그런 유명 맛집이야 그렇다 치고 새로 생긴 가게는 이벤트라도 해야 주문과 리뷰가 쌓이니 안 할 수도 없다.


배달 장사는 마진율이 낮고 단가 몇 백원을 낮추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

와중에 리뷰 상품으로 할애되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받는 입장에서는 작아 보여도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고 부담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가게 사장님들은 리뷰를 작성해 준 고객에게 기쁘게 서비스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고도 좋은 리뷰를 달아 준 고객님께는 따로 서비스를 보내드리고 싶을 정도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이벤트이고 잘 먹었다는 한마디면 충분한데 잊지 않고 리뷰 남겨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전 14화 리뷰에 대하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