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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가에 앉는 마음 Aug 22. 2022

490. 새로운 꿈을 향해서

새해, 새아침, 새로운 꿈을 만드셨습니까?

 G/T센터 식구들에게,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새해 새아침, 꿈과 희망을 그리지만 추상명사이기에 개개인의 꿈은 모두 다르며 일부는 꿈을 그리는데 힘들어 한다. 하지만 꿈과 희망을 형상화, 구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꿈이 하나일 필요가 없으니 개인의 꿈, 가족의 꿈, 조직의 꿈을 그리고 구체화하여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것이 목표에 빨리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다. 말은 쉽게 해도 구체화 경험이 없는 보통사람은 그리기 어렵다. 집이 부유하고 수재들만 모이는 아이비리그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인지 연구스케일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예를 들면 쌍둥이 700쌍의 인생경로를 30년간 추적 조사하는 연구를 하는데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면 황당하기도 하지만 황당한 과제를 승인해주는 연구풍토가 부럽기만 하다. 스케일이 남다른 미국에서 1953년 예일대 졸업생을 상대로 짧은 연구를 위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했다. ‘당신 스스로 정한 목표가 있는가? 목표를 글로 썼는가? 목표를 이룰 구체적 계획을 수립했는가?’ 졸업생 중의 3%만이 그렇다고 대답 했고 나머지 97%는 아니라고 답했다. 22년이 흐른 1975년에 1953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3%의 소득이 97%의 소득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예일대 졸업생 3%의 소득이 높았다는 조사결과는 꿈을 그릴 줄 아는 사람, 꿈을 구체화하여 추진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실천할 가능성이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꿈과 희망을 회사업무와 비교하면 회사 비전과 같다. 회사 비전이 재무, 인력, 기술, 사업 등 각 분야의 중장기 계획과 설계가 모여 만들어지듯 개개인의 꿈과 희망도 추진계획과 같은 설계도가 그려지고 모아져야 한다.

 처장으로 퇴직하는 꿈을 갖고 있는 직원이라면 5년 후 차장, 15년 후 부장, 20년 후 실장과 같은 목표와 세부실천계획이 있어야 한다. 평직원으로 퇴직하려는 사람도 존경받는 선배가 꿈이라면 어학/자격취득계획이 있어야 하며,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 라는 답을 찾기 위해 한 달에 책을 두 권씩 읽는다는 계획도 포함되어야 한다. 가족 공통이 추구하는 꿈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과 직장인이라면 조직의 계획도 구체화 되어야 한다. 계획 수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하면 10년 후 아파트를 구입할까? 실생활과 밀접하여 피부에 와 닿고 쉬운 것부터 해보기 바란다.  


 꿈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 계획이 만들어졌다면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꿈과 설계도는 단순한 종이조각에 지나지 않기에 생명을 불어 넣으려면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행복한 삶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계획에 따라 3년 동안 역사, 이후 3년은 철학, 나머지 4년은 문학을 10년 동안 하루 1시간 독서하는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넓은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외식소비를 줄이고 매월 50만원씩 10년간 저축하기 등을 실천해야 꿈이 이루어진다. 물론 부자 아버지께서 아파트 사는데 도움을 주실 수 있겠지만 꿈을 그리고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은 본인들이 해야 한다. 10년이란 기간은 매우 길지만 ‘열정과 간절함’이란 요소에 의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 신이 손을 내밀 때까지 열정을 다한다면 신이 손을 내밀지 않더라도 주위에서 손을 내밀어준다.  


 개인적으로 10년짜리 계획을 추진해 본 후, 당초의 꿈과 희망에 미달한 것 같아 다시 10년을 연장한 경험이 있다. 20년 계획을 주위에서 보면 너무 지루할 것 같아 보이나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은 ‘긍정과 과정의 행복’이었다. 골프를 10년 치니 지겨워 못하겠다는 사람은 드물다. 낚시 20년, 등산 40년을 해도 주말이 되면 손이나 발이 근질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취미이고 행복을 느끼니 10년을 넘어 40년이 지나도 행복하고 겨울이라 물가에 가지 못해도 낚시대 닦고 낚시줄 교체하는 과정도 즐겁고, 이번 주 겨울산행을 위해 등산화에 왁스 먹이는 과정도 행복하다.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적금 불입횟수가 늘어가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낡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창피하지 않다. 승격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격증 취득 개수가 늘어가고, 어학성적이 올라가는 과정의 행복을 즐긴다면 공부하는 것이 지겹지 않다. 인생과 직장생활도 과정의 일부이므로 가능하면 인상 쓰지 말고 살아가고 일하는 업무 중에서 행복을 찾아야 매일 매일의 삶이 즐겁고 풍요로워 진다.


 새해, 새아침, 새로운 꿈을 만드셨습니까? 늦잠 자느라 새해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지 못하신 분은 내일 아침 일출을 보며 새로운 꿈을 향해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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