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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자주 하면 좋은 말

편지 읽는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by 물가에 앉는 마음

오늘은 손들고 벌서는 한이 있더라도 집사람 험담을 할까 합니다. 집사람 말에 의하면 제 성격은 사근사근하지 못하고 무뚝뚝하며 얼굴도 무섭게 생겨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 기를 죽게 하는데, 거기에 말까지 하면 상대방 마음을 다치게 하는 희한한 말재주를 가졌다고 합니다. 제가 말실수를 하게 되면 집사람이 저에게 핀잔을 줍니다.

‘재주도 참... 그렇게 말하는 방법을 학원에 다니면서 배웠어요? 몇 개월 다녔어요?...’(이런 잔소리 마왕 같으니라고)

제가 맞장구칩니다.

‘그렇게 부러우면 당신도 다니지 그래, 학원 등록해 줄 테니. 하지만 당신도 만만치 않아. 지금 상태라면 아마도 학원에서 장학금 준다고 모셔 갈 거야.’

잔소리 마왕의 유일한 장점은 하루에 한 번 카카오 톡으로 읽을거리를 보내주는 것인데 최근 말주변 고약한 저에게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보내왔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그간 잊고 지내온 단어들이 왜 이리 새로운지요?


1. 상대의 걷잡을 수 없는 화를 가라앉히는 말

o 미안해.

2. 겸손한 인격의 탑을 쌓는 말

o 고마워

3. 상대의 어깨를 으쓱하게 하는 말

o 잘했어.

4. 화해와 평화를 부르는 말

o 내가 잘못했어.

5. 존재감을 쑥쑥 키워 주는 말

o 당신이 최고야

6. 상대방의 기분을 “업” 시 키는 말

o 오늘 아주 멋져 보여.

7.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말

o 네 생각은 어때?

8. 든든한 위로의 말

o 내가 뭐 도울 일 없어?

9. 상대의 자신감을 하늘로 치솟게 하는 말

o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어?

10. 열정을 샘솟게 하는 말

o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11. 상대의 능력을 200% 이끌어 내는 말

o 당신을 믿어.

12. 점처럼 작아지는 용기를 크게 키우는 말

o 넌 할 수 있어.

13. 부적보다 큰 힘이 되는 말

o 널 위해 기도할게.

14. 충고보다 효과적인 공감의 말

o 잘되지 않을 때도 있어.

15.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호감을 사는 말

o 당신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

16. 자녀의 앞날을 빛나게 하는 말

o 네가 참 자랑스러워.

17.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는 말

o 첫 마음으로 돌아가자!

18. 환상의 짝꿍을 얻을 수 있는 말

o 우리는 천생연분이야.

19.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말

o 괜찮아, 잘 될 거야.

20. 상대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말

o 보고 싶었어.

21. 배우자에게 사는 보람을 주는 말

o 난 당신밖에 없어.

22. 상대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말

o 역시 넌 달라.

23. 상대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말

o 그동안 고생 많았어.

24.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에 눈뜨게 해주는 말

o 한 번 해볼까?

25. 백번, 천 번, 만 번 들어도 기분 좋은 말

o 사랑해(반함)(반함)(반함)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까지 ‘사랑합니다.’, ‘사랑해’라는 말을 해본지가 언제였는가? 때를 놓쳐 후회하기 전에 편지로나마 ‘어머니 사랑합니다.’ ‘애들아 사랑한다.’ '여보 사랑해.'

그리고 편지 읽는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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