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 리더의 조건(CEO 리딩트리 중에서)

眼目, 品格, 權威, AURA가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리더이다.

by 물가에 앉는 마음

새벽같이 출근해서 하는 것 중 하나가 인터넷강의를 듣는 것이다. 한 개 강의는 5~10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웬만한 강사의 전달력을 뛰어넘는다. 몰랐던 것에 대해 또는 알고 있었던 사항도 리마인드 해주는 역할을 한다. 오늘은 인터넷강의인 ‘CEO 리딩트리’를 듣다가 ‘리더의 조건’이란 과목에서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眼目(안목), 스티브 잡스에게 영감을 준 영국 낭만파 시인 월리엄 블레이크는 ‘같은 나무를 보더라도 우둔한 사람과 현명한 사람은 다른 것을 본다.’고 했다. 이것이 안목이다. 안목이란 사물의 좋고 나쁨 또는 진위나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을 뜻하는데 리더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CEO들 독서량은 일반인의 3배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능력 즉, 안목을 넓히기 위함이다. 500미터 상공에서 먹이를 식별할 수 있는 독수리 시력은 사람으로 치면 6.0 정도로 독수리가 눈이 좋은 이유는 멀리 보는 습관 때문이란다.


品格(품격), 오랜 풍상을 견딘 나무의 나이테가 촘촘하듯 품격은 노력의 결과물이자 습관의 결정체로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결이다.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으로 지위와 품격은 별개이고 돈이나 권력으로 품격을 사지 못한다. 유기농채소 품격은 농약을 쓰지 않는 정직함이다. 한산모시, 안동포 품격은 인내를 갖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다. 선비들은 문방사우 중 벼루를 으뜸으로 여겼다. 붓과 종이는 세월 가면 없어지지만 벼루는 평생을 같이하기 때문인데 좋은 원석과 좋은 디자인 그리고 그것을 아름답게 다스리는 솜씨에 따라 품격이 결정된다.

품격의 品은 입구 자가 세 개다. 세 가지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세 번 말한 것이 모두 일관성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품격이다. 품격은 나이테처럼 차곡차곡 쌓여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그 사람의 결이다. 품격은 나이테다.


權威(권위), 일정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나 위신으로 널리 인정받는 힘이 권위이다. 오바마, 반기문, 스티브 잡스는 그가 속한 사회 성원으로부터 널리 인정받는 영향력을 지니는 힘을 가졌다.

항공사 KLM 스타기장의 이륙지시에 따라 부기장은 위험을 알고도 이륙하다 비행기가 충돌해 500여 명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사고 원인은 ‘기장증후군’으로 리더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권위에 따라 수동적으로 따르는 자세를 말한다.

권위는 어떻게 생기나? 문벌도 권력도 없는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 조직을 위해 1902년 9월 미국에 도착하니 샌프란시스코에 교포 20명이 살고 있었다. 생활환경도 불결하고 술 먹고 싸우는 것이 일상이었던 한국인을 백인들은 야만인으로 취급했다. 그는 먼저 동포들 집안 밖을 청소하여 한국인과 미국인의 마음을 열었다. 진정한 권위는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는 것이다. 자신을 낮출 때 높아지고 올라가는 권위는 시소와 같다.


AURA, 후광, 광채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어떤 사람이나 장소에 서려있는 독특한 기운으로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고유한 분위기이다. 예술 작품에는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하고 독특한 매력이나 분위기가 있다. 아우라는 예술가가 혼을 불어넣은 유일한 원본에서만 나타나며 복제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비한 기운이다.

액션스타 이소룡, 그가 창시한 절권도는 주먹을 절제하고 옳지 못한 공격에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형식의 권법으로 단순한 공격과 방어기술이 아니다. 스승이 미국 유학길의 이소룡에게 이야기했다. ‘너 같이 질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철학을 배워야 한다. 철학은 인간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려준다.’ 1962년 워싱턴 주립대 철학과에 입학한 이소룡은 무술에 대한 심도 있는 철학을 연구했다. 그 만의 무술철학을 담아 창시한 것이 절권도이다.

그러한 그의 삶이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전설적인 액션스타 이소룡이라는 아우라를 만들어 냈다.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 그리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열정과 노력은 누가 함부로 복제할 수 없는 아우라를 만들어 낸다.


리더는 누구인가? 오바마대통령, 반기문총장, 스티브잡스 CEO, 이소룡만 리더인가? 소장, 팀장, 주임은 직위에 의한 리더이고 퇴근하여 집에 갔을 때는 가장이 되니 이도 리더이다. 나이 어린 학생들끼리도 반장, 오락부장이 있으니 상황에 따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리더임에 틀림없으나 眼目, 品格, 權威, AURA가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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