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1) (김용택엮음, 마음의 숲刊)
‘내 삶에 해답을 가져다주던 시들을 모았다.’는 시인의 말에 공감한다. 실생활과는 몇 발자국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詩에서 ‘해답’을 찾았다.
시인의 말
지난 과거를 돌이켜 아쉬워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집착하는 삶은 고통으로 다가온다. 사랑도, 행복도, 불행도 모두 자신이 낳은 문제이다. 그렇기에 삶의 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 시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아프고 상처받은 영혼을 아름답고 빛나게 해준다. 눈으로 읽어 내리며 가슴으로 느끼는 시는 삶의 냄새를 담는다.
내 삶에 해답을 가져다주던 시들을 모았다. 한 편의 시가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울 때가 있었다. 이 시들이 지금 당신의 생각을 흔들어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마더 테레사 -
사람들은 흔히 비이성적이며
논리적이지도 않고 이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만약 당신이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다른 속셈을 숨기고
친절하게 대한다고 의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대하라.
만약 당신이 성공하려면
가식적인 친구들과 진정한 적들의 벽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라.
만약 당신이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더라도
사람들은 당신을 속여 마음 아프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살아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여러 해 동안 흘린 당신의 땀방울을
누군가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루려고 노력하라.
만약 당신이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시샘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라.
오늘 당신이 사람들에게 선행을 해도
사람들은 내일이면 그것을 다 잊어버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행하라.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 세상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도
세상은 결코 충분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베풀어라.
당신이 알다시피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신과 당신과의 문제다.
절대로 당신과 그들과의 문제가 아니다.
여유
- 월리엄 헨리 데이비즈 -
그것이 무슨 인생인가, 근심으로 가득 차
잠시 멈춰 서 바라볼 시간조차 없다면.
나뭇가지 아래서 양과 소의 순수한 눈길로
펼쳐진 풍경을 차분히 바라볼 수 없다면.
숲을 지나면서 수풀 속에 도토리를 숨기는
작은 다람쥐들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대낮에도 마치 밤하늘처럼 반짝이는 별들을
가득 품은 시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다정한 눈길에 고개를 돌려,
춤추는 그 고운 발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된 그녀의 환한 미소가
입가로 번질 때가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얼마나 가여운 인생인가, 근심으로 가득 차
잠시 멈춰 서 바라볼 시간조차 없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