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應急 醫療體系(응급 의료체계)

재해 유형별 전문병원 목록

by 물가에 앉는 마음

첫 번째 이야기

첫째 아이는 어릴 적 病弱(병약)하고 事故(사고)가 많았습니다. 뽈뽈 기어 다닐 때는 국그릇을 엎어 화상을 입기도 했고 주사 맞다가 驚氣(경끼)를 일으켜 까무러치기도 했습니다. 교통사고로 成長板(성장판)을 다쳐 불구 위기를 맞기도 하는 등 멀리 지내야 할 병원과 가깝게 지냈고 동네 근처 세브란스병원과 삼성병원 단골 고객이었습니다.

15년 전 울진 원자력발전소에 근무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토요일 저녁 가족들과 근처 공원에 놀러 갔다가 아이가 넘어지며 입술 안쪽이 깊게 찢어졌습니다. 아이 上衣(상의)가 피로 물들 정도로 출혈이 심했습니다. 토요일이라 개인병원들은 문을 닫았고 울진에서 제일 커다란 군립의료원에 갔습니다. 당직의사(오지 근무하면 병역이 면제되는 의사이니 의사가 아니라 학생 수준...)가 縫合手術(봉합수술)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수술하지 못하니 포항이나 강릉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포항이나 강릉까지 승용차로 2시간이 소요되므로 止血(지혈)만 한 상태로 경찰서에 가서 응급의료체계에 따라 의사를 불러 달라고 했더니 경찰관이 하시는 말씀 ‘그런 것이 있습니까?’ 하고 反問(반문)하여 군립의료원에 다시 갔습니다. 명색이 의사인데 봉합수술도 못하냐고 다그쳤더니 나이 지긋한 간호사가 바늘을 들었습니다. 의료법상 간호사는 수술을 못하니 간호사가 상처부위에 바늘을 대면 의사가 바늘을 당기는 식으로 수술을 했습니다.

경험이 없어 이마에 땀을 송골송골 맺혀가며 봉합수술을 한 초보의사 치고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냈습니다. 입안 상처이니 傷痕(상흔)이 남아도 문제없고 상흔이 남는 부위도 아니었기에 커다란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 흘리는 아이를 데리고 이곳저곳 다닌 것을 생각하면 평소 의사들과 소주 한잔 하면서 개인적인 응급 의료체계를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얼마 전 OO정비기술센터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드물게 재해 부위가 왼쪽 눈이었고 사업소 근처 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인근 대학병원에 갔다가 수술이 여의치 않아 眼科 專門病院(안과 전문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수술여건이 좋지 않아 결국에는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비록 사고는 발생하였지만 응급처치 및 병원 후송 등 사후처리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행되었고 수술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해당사업소는 기존에 파악하고 있는 병원연락망이 상세한 편이 아니었으나 사고 직전 전파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전국 전문병원 목록이 도움 되었다고 합니다. 재해 유형별 전문병원 목록을 유지하고 있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고 하니 有備無患(유비무환)은 아니었으나 사고를 대비하여 들인 노력의 대가는 톡톡히 본 셈입니다. 안전관리자인 강 과장님 활약이 돋보인 사례였습니다.

** 재해 유형별 전문병원 목록은 가정 내 사고를 대비해서라도 한부씩 갖고 계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

많은 사업소에서 보건관리자 充員(충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충원되기 전까지는 전 직원들이 응급처치요령에 대해 일정 부분 熟知(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연초에 OO사업소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재해자는 전기충격에 의해 숨이 멈췄었는데 마침 주위에 있던 동료가 心肺蘇生術(심폐소생술)을 시도하여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사용 중인 220V에 감전되어도 사망하는 사례가 많은데 재해자는 6900V에 감전되었으나 다행스럽게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신속하게 이뤄져 사망에 이르지 않았으니 짧은 시간에 목숨을 두 번이나 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직원이 사고가 발생되면 응급처치는 내 책임이 아니라 보건관리자 책임이라 생각하고 심폐소생술을 익히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 어제까지 같이 일하던 동료가 저세상 사람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였을 것입니다.


* 응급의료체계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응급처치가 요하는 사고와 질병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순간 신속한 처치가 환자의 豫後(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정부는 1991년 7월 1일을 기해 전국을 약 40개 응급진료군으로 선정했습니다. 해당 지역 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에 대해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지역별 응급의료전문 치료병원(응급의료센터)을 지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1995년 울진경찰서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홍보가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되며 요즘은 경찰서건 소방서건 연락만 하면 친절히 알려주고 총알같이 출동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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