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뿐’라는 말이 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지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기 계발을 함으로써 현상유지를 그나마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상으로 진전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투입되어야 했다.
독서는 필수 불가결하다. 독서를 하고 있으면 내가 아는 사실이 별로 없어 더 많이 알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게 된다. 비슷한 인문사회과학책을 읽다 보면 개념이 겹쳐져서 처음에는 어렵던 사실이 나중에는 쉽게 이해되는 개념으로 변화해서 점점 책 읽는 속도도 갖추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게 된다면 다시 시간을 들여 꼼꼼히 정독해야 한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혼자보다 둘이 낫고 둘보다 셋이 낫다. 좋은 습관은 들이기가 어렵다. 필자는 지속적으로 책을 읽었지만 다독 가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수준이다. 온라인 독서 모임을 새로 시작한 이유는 첫 번째 다양한 각도에서 사유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고 두 번째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는 좋은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였다.
‘읽기’와 생각을 표현하는 ‘쓰기’, 그리고 ‘말하기’는 모두 다른 활동이다. 도서모임은 이 세 가지가 모두 가능한 활동이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쓰고, 모임 안에서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일요일 새벽 여섯 시에 일어나니 하루가 길었다. 그 전날엔 일부러 일찍 잠들었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새벽녘 입을 떼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말하다 보니 생각도 정리되었다. 아침 일찍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느낌이었다. 타인의 생각을 들으면서 좋은 아이디어도 얻었다.
벌써 연말이다. 며칠만 있으면 11월이다. 두 달만 있으면 새해다. 한 해를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한숨 고르기와 함께 새해를 위한 인생 로드맵을 구현하는 것이 개인적인 과제다. 본 독서모임이 마중물이 되어서 좋은 기운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인생 로드맵과 버킷 리스트를 완성하고, 좋은 습관을 탄탄하게 만드는 기준점이 되리라는 확신이 든다.
PS. 다양한 업계와 연차의 직장인들이 모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팁들을 얹어준다. 그래서 신난다. 현재와 미래를 응원하는 모임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혼자 이룰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함께 이기에 더 힘이 되고 멋지게 변화하는 그런 모임을 만들어가야겠다.
1주 차 첫 모임에서는 모임 리더가 앞으로 진행방향을 나눴고 각 구성원들의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2주 차 모임에서는 '여덟 단어'라는 책을 함께 읽고 공통된 두 가지 발제문을 통해 각자 생각을 나눴다.
다음 주차 모임들에서는 어떤 생각이 오고 갈지 설렌다. 세상에 많은 즐거움이 있지만 지식을 얻고 토론하는 데에서 오는, 어렵지만 흥미로운 즐거움도 분명 있다. 아마, 한결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즐거움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