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얼마나 특별한 일들이 많을까
그저 사소한 일들이 모여서 하루를 이루는 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소한 것에 기쁘고
사소한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사소한 것에 화가 나고
사소한 것에 다시 기분이 나아지는 하루였다.
늘 꿈을 이루리라 결심하면서 아침을 맞는데
저녁이 돼서 퇴근하면
보잘것없는 오늘이라는 하루가
나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놀랍게도 삶은 어느 특별한 하루들보단
보잘것없는 하루로 더 많이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수도승이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방에서
그저 해탈하기 위해 정진하고 수련하는 것처럼
깨끗한 마음과 상태로 나아가는 것처럼
화려하고 특별한 것들이 점철된 어느 하루가 아니라 나의 하루는 그저 사소한 무엇들이 점점이 일어나는 하루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큰 꿈을 이루리라 결심하며 맞는 내일 아침에는
다시금 떠오르는 태양의 눈에 눈이 시릴 것 같다.
길을 걸으며 보는 자연의 모습에 감탄할 것 같다.
오늘 출근길에 본 한 마리 새가 초등학교 담벼락을 푸드덕 올라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감탄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