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걸음마에서 배우다...
작년에 맥북을 구매했습니다.
App 제작을 위한 코딩을 배워보기 위해서 결정했지요.
(만들어보고 싶은 앱 아이디어가 있어서...)
xcode 관련 책을 구매하고 혼자서 공부했지만 hello world 표시 외에는 진도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회사 일이 바빠지고 집에서는 아이와 놀아줘야 하니 시간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단념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주 전부터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생일을 앞두고 아들이 일어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 두 팔을 벌려 일어섭니다.
두 팔을 벌려 일어선 후 1~2 걸음을 걷다 주저앉습니다.
1~2걸음이 5~8걸음이 되고 간혹 방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합니다.
머리를 다친 후로는 일정 거리 서있는 사람을 목표로 걸음을 걷습니다.
넘어질 것 같은 순간, 손으로 다리나 옷가지를 잡고 지탱합니다.
10걸음 이상 걷기 시작하더니 걸음걸이가 빨라집니다.
이때 문지방이라는 새로운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 문지방 앞에서 망설이다 주저앉습니다.
기어서 넘어갑니다.
2~3일 후에 처음으로 문지방에 발 한쪽을 올려둡니다.
나머지 발도 함께 올려둡니다.
드디어 문지방도 걸어서 넘게 됩니다.
갓난아기를 키우는 부모가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 2번 있습니다.(제 경험 상)
뒤집기를 할 때와 일어나서 걷기를 시작할 때입니다.
그런데 일어나서 걷는 모습을 보니 희열 외에 배우는 것이 있네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내가 걷고 있다는 것이 이미 도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제가 만든 App을 앱스토어에 올릴 것이라 다짐하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빨리 보여드릴 수 있는 날들을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