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해우소

창이 뿌연 이유...

조지 마이클을 추모하며...

by 도연아빠

많은 눈이 내린 12월 26일의 아침 출근길...

평창으로 향하는 출근 버스 안에서 대관령의 설경이 궁금했다.

무엇으로 창에 맺힌 서리를 지울까 고민했다.

휴지는 없었고 옷이나 손으로 서리를 지우는 것은 지저분해서 싫었다.

순간 창틀에 묶여있는 커튼이 보였고 즉시 커튼으로 창을 닦았다.


멋있는 풍경이었지만 더 보기도 귀찮았다.

그만하면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재차 커튼으로 창을 닦기도 싫었다.

"멋있긴 하지만...겨울이 그렇지 뭐..."


난 스마트폰을 꺼냈다.

인기 검색어에 조지 마이클이 보였다.

한물간 나이 든 음악가의 높은 검색 순위는 대부분 불길한 사건을 의미한다.

약간의 긴장 속에 클릭을 했고 예감은 맞았다.


...


이어폰을 연결하고 Last Christmas를 찾아들었다.

어느 순간 나는 손으로 창에 맺힌 서리를 크게 지웠다.

그리곤 다시 풍경을 응시했다.


"그의 음성세파에 얼어버린 내 마음을 녹여주네... 고마워요. 조지 형님 그리고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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