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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아빠 May 28. 2022

교육감이 중요한 이유

아이들의 정치성향을 만드는 플랫폼의 결정권자

조선시대 훈구파(관료)와 사림파(서원)의 대립은

사림파의 승리로 끝났다고 역사시간에 배웠다.


학창시절 암기만 해야 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몇 해전 부터 훈구와 사림의 대립이라는

구조 자체가 비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대에 국한된 집권세력과

조선이 지속된다면 영구적일 수밖에 없는

세력을 비교했으니  말이다.


훈구는 개국 초기에 공이 높은 관료집단

사림은 서원(사립대)에서 명망 높은 성리학자에게

교육을 받고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었다.

사림파는 교육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사람들인 것이다.

훈구파의 아들 또는 손자도 사림파가 될 수밖에 없다.


이 관점에서 한 발 더 가면

조선은 중기부터 사립대가 주도한 사회였다.

명망 높은 학자가 만든 서원에서 공부를 해야

과거에 합격해도 자신과 이익을 공유하는 선후배,

즉 학벌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이 들의 제자들로부터 시작된 학파가 붕당정치가 된 것이고

이 들의 직계 제자들은

지금의 교육감과 동등하거나 높은 권한을 보유했다.

https://youtu.be/pYQ-4TATYJQ



이 분들이 만든 교육 플랫폼이 성리학 외에

과학, 상업, 의료기술 등에도 집중했다면...

조선의 붕당정치가 현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지금의 교육 플랫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자는 교육감이다.

우리 아이들은 가정을 벗어나 처음 만나는 사회가 학교이고

이곳의 분위기에 장차 어떤 정치성향과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을 갖게 될지 영향을 받게 된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이 번 교육감 선거를

대통령 선거만큼 관심을 갖고 선택했으면 좋겠다.


세종시 어느 교육감 후보의 선거벽보를 보고 이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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