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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아빠 Sep 26. 2022

일제강점기가 비극인 증거

가요에 담긴 1900~1920년의 대중적 감정

내 할아버지는 징용과 징병을 경험한 분이다.

내 아버지에게는 잦은 폭력으로 공포 그 자체였던 분이다.

왜 그리 아들에게 폭력적인

아니... 가족에게 폭력적인 아버지가 되셨을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에게 줄

감색 잠바 1벌을 사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그 잠바 조차도 무섭다며 할아버지의 유품과 함께 태워버렸다.

그 모습에 나도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아버지와 함께 듣고 싶어졌다.


아빠, 이제 할아버지의 아픔도 돌아봐요.

할아버지가 탄광에서 도망쳐 나와 바닷가 절벽 앞에 섰을 때

그리고 1달간 군사 훈련을 받고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군함 속에서 느꼈을 공포와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말이에요.


https://youtu.be/18nF-D7f1Mk



남쪽나라 십자성은 어머님 얼굴

눈에 익은 너의 모습 꿈속에 보면

꽃이 피고 새도 우는 바닷가 저편에

고향산천 가는길이 고향산천 가는길이

절로 보이네


보르네오 깊은 밤에 우는 저 새는

이역 땅에 홀로남은 외로운 몸을

알아주어 우는거냐 몰라서 우느

기다리는 가슴속엔 기다리는 가슴속엔

고동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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