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아들과의 대화
(아들)아빠, 오늘 비가 올 것 같아.
(나) 맞아. 그런데 지금 오는 비는 좋은 비야.
(아들) 왜?
(나) 너 토마토 화분에 매일 물 주지?
만일 지금 비가 충분히 안 내리면 밭이나 논에 사람들이 손으로 물을 줘야 하거든.
(아들) 난 그게 아닌데....
(나)응?
(아들) 어제 학교에서 배웠는데
몇 십 년 전 오늘... 아빠 아기 때겠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그중에
내 또래 아이들도 있었다 들었거든.
그래서 한 말이야.
(나)어....그랬구나.
난 말을 잃고 말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