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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아빠 Jul 03. 2024

ktx 승무원과 노무현 대통령

ktx 개통 20주년 기념…


난 기차를 좋아한다.

어릴 적 외갓집에 무궁화호를 타고 갈 때의 추억 때문인지

지금도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 행복감을 갖게 된다.

오늘 출장으로 서울에 갈 일이 있어 ktx를 예매했다.

생각해 보니 ktx도 2004년 4월 1일 개통되어 20주년이 되었다.

20주년이 되니 풀리지 못한 의문이 다시 생각났다.


2003년 ktx출범을 앞두고 대대적인 승무원 채용이 있었다.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다가 ktx로 진로를 바꾼 합격자들의

미래 소망에 대한 인터뷰를 방송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다음 해에 신기한 뉴스를 봤었다.

한국철도공사가 ktx승무원을 한국철도공사가 아닌

코레일유통이라는 자회사의 직원으로 채용하려고 하며

이에 승무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코레일 사장은 이철이라는 노동계 출신의 인사였다.


20대 초반, 한국철도공사는 취업을 하고 싶은 기업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당시 한국철도공사의 인력관리에 큰 실망감을 갖게 되었고 응시하고자 하는 마음도 접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이라면

채용공고와 달리 회사를 변경해 버린 이런 말도 안 되는 조치를 취소해 줄 거라 믿었다.

그러나 나의 기대는 참여정부에 대한 첫 실망으로 남게 되었다.


내 인생의 첫 대통령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한

참여정부에서 공무원이 된 것을 자부심으로 갖고 있다.

만일 내가 저 세상에서 그분을 만나게 된다면 물어보고 싶다.


‘대통령님, ktx 승무원들은 어떤 이유로 구제받지 못한 것인가요?

지금도 궁금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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