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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Dec 13. 2020
라떼처럼,
딸아이가 사준 산타 크리스마스, 소소하여서 예쁘다.
부드럽다.
거품이 보글보글 끓어서
산타 나무 곁에서 산타클로스가
한참 데워준다.
윗 지역에 눈 소식 있던데
펑펑 함박눈 소식 전해주는 아침,
여긴 그저 하앟다.
시린 겨울빛 움터서
연기처럼 사라져도
은근한 비밀처럼 서로 품어 드는 빛
오늘 아침엔
라떼
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 마음이 되고 싶다.
머뭇거리다가 놓친 마음까지
뎌려와 앉는다.
마음이 푸근하여
무심한 것들이 들어온다.
향기 없이 향기로운,
keyword
라떼
마음
첫눈
하루
소속
직업
프리랜서
하루의 기억을 만지고 쓴다. 무뎌지지 않으려고, 정체되지 않으려고, 조금씩 투명해지는 순간들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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