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미워 했다가 예뻐예뻐 하는 사이
아름다움으로 남겨지는거
어쩌면 감정의 기억 같은걸지도 모르겠다
양치하고 나왔는데 멀티탭에 이것저것 꽂혀있는 선들이며 진짜 평범한 선풍기의 모습들이
갑자기 훅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거기에 나의 여보가 진짜 드르렁 드르렁 쿨쿨 자고있는데
나와 다른 저 예쁘지 않은 정물들에 꿈쩍하지 않는 멘탈을 가진 여보 (게다가 심지어 예쁘지 않은것들을 늘여뜨려 놓는 주범) 가 자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하며 "예뻐. 예뻐" 가 절로 나왔다
그렇게 나 스스로 조율할 수 없는 감정을
조율시켜 주시는 하나님한테 감사하다
미워미워도 예뻐예뻐로 볼 수 있게 하는게
하나님이 가지신 능력같아
가장 예쁜건 하나님 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