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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덴 블루 Jul 25. 2023

그들은 자유로운 바이킹의 후예

필자는 북유럽과 덴마크에 관심이 많다. 자연히 바이킹에도 흥미를 느낀다. 넷플릭스에서 ’Vikings’를 공개했을 때 열혈 시청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바이킹. 8세기 이후 침략의 현장을 조명하였다.      


잔인한 바이킹. 바이킹의 후예인 현대의 덴마크 사람들. 덴마크인들이 궁금했다. 이런 것들이 궁금해서 덴마크로 떠났다. 14일간의 유럽 여행이었다. 그중 덴마크 여행은 10일이었다.      


2023년 6월 어느 날 오후에 비엔나를 떠나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기분 좋게 공항에서 나와 지하철 티켓을 끊었다. 물 흐르듯 순조로웠다. 구글맵을 보고 어느 지하철을 타야 할지 확인했다. 지하철로 이동했다. 지하철역 입구에 도착했다. 몇 개의 입구가 있었다. 


어느 입구에서 지하철을 타야 할지 선택해야 했다. 개별 입구에는 지하철 종류와 목적지가 나와 있는 알림판이 있었다. 구글맵이 알려주는 지하철 종류는 어느 입구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당황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지나가는 덴마크인에게 물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여행객들이 엄청 많았다. 캐리어가 없고 왠지 코펜하겐에서 살 것 같은 남자에게 다가갔다.     


“Are you a Dane?”

덴마크 사람인지 묻자 덴마크인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의 구글맵을 보여주면서 길을 물었다. 그는 목적지를 보고 직접 자기 스마트폰으로 검색했다. 아주 열심히 검색했다. 조금 후 목적지에 적합한 지하철 입구를 알려줬다. 너무 친절했다. 알려준 지하철 입구로 올라갔다. 올라가니 목적지로 가는 지하철을 볼 수 있었다.  

    

덴마크에서 네 번 에어비앤비에 숙박했다. 그럴 때마다 이동했고 많은 덴마크인에게 길을 물었다. 덴마크의 여러 지역에서 여행 목적지를 찾다가 못 찾을 때 덴마크인에게 장소를 묻곤 했다. 모두 너무 친절했다. ‘이렇게 친절할 수 있나?’ 할 정도였다. 과거의 잔인했던 바이킹의 느낌은 전혀 없었다. 한마디로 정말 친절한 사람들 그 자체였다.  


“현재의 덴마크 사람들에게서 바이킹 후예라는 흔적은 없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바로 그들의 큰 키가 증거였다. 덴마크 사람들은 키가 매우 컸다. 보통 할아버지들도 180cm 이상이었다. 성인 남자는 다들 185cm 이상으로 보였다. 여자들도 대부분 170cm 이상인 듯했다. 

  

키만 큰 게 아니었다. 덩치도 엄청나게 컸다. 큰 키에 덩치도 큰 사람들이 많았다. 

“야, 역시 바이킹족의 후예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넷플릭스의 ’바이킹스’를 보면 바이킹들은 대부분 긴 턱수염을 길렀고 타투도 많이 했다. 이런 모습을 지금도 볼 수 있을까? 정확히 볼 수 있었다. 덴마크 남자들은 긴 수염도 꽤 길렀다. 팔에 타투를 한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한국인인 나에게 이런 모습들이 익숙지는 않았다. 한편으론 너무 자유로워 보이는 덴마크인, 그들은 바이킹의 후예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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