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게 없는 거 같이 허탈한 오늘이었다
언제가 되었는지 몰라도, 이 막막한 순간을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나 열심히 해야 기회가 찾아올까, 나에게도 다시 돈을 벌 수 있고 독립할 수 있을 발판따위는 찾아는올까.
기대가 처참히 무너져 다시 수포로 돌아가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꼬리를 꼬리를 물다가 생각에 지쳐 곯아 떨어진 밤.
힘을 내려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해봐도 과연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을까. 카페, 도서관, 서점 어디건 자리에 앉아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 앞에서 책을 읽다 몽롱한 정신으로 바라보는 나는 아직도 꿈에서 깨지 못한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느껴진다.
현실과 이어진 생생한 꿈을 꾸다 이윽고 잠에서 깨면, 나는 못다 이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무거운 몸과 머리를 겨우 일으키겠지.
가족의 기대와 간섭과 나의 낮아질대로 낮아지는 자존감에 뭘 하든 헛헛할 수 밖에. 내가 나를 믿어주기 이전에 구멍난 마음을 땜질해야지.
파도가 요란하게 불다가도 바람 앞에서 잔잔하다.
더워진 마음을 식히며 가쁜 숨을 잠시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