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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고싶은오리 Jan 08. 2023

죽음은 필연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기쁜 일들도 만나지만, 슬프고 힘든 일들도 만난다.

슬프고 힘든 일들 앞에서 어떤 해결도 할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인생의 어려움을 피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모양은 사람마다 같지 않다.

모든 생명은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죽을 앞에서 끝없이 오열할 수 있고, 인간의 순리라며 덤덤히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슬픔이 먼저 밀려들게 된다.

밥을 먹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드라마를 보다가도 문득문득 일상에서

그 감정들이 올라오곤 한다. 가족 중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여전히 삶을 살아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슬픔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갑자기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나 또한 죽을 뻔한 일이 있었다. 그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내 삶의 시간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삶 속에서 이런 경험은 죽음은 언제 어디서든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살아있는 순간순간이 언젠가 다가올 죽음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 마음의 준비도 없이 죽는 건 너무 허망하고 아픈 일이다.

최소한 죽음을 받아들일 마음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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