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고 불안해진 마음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싶어
엄지 손가락이 가장 빨리 닿는 곳에 놓아둔 어플 속에서
그동안 모아뒀던 음악들을 찾아들어본다
인위적인 소리들이 지금 순간을 비집고 들어와
잠시나마 날뛰던 감정들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게 해 준다
후후 하고 가볍게 바람 부는 듯 머금던 웃음소리가
이젠 아프지 않게 떠올려 볼 수 있는 얼굴과 함께 일렁이고
공허함과 외로움으로 말라버린 눈물을 짜내고 싶어 진다
여전히 멋져지지 못한 나의 하루를
끊어내지도 붙잡고 늘어지지도 못한 채
동그랗게 멍하니 손가락만 타닥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