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의 그물망 속에서 ‘나’라는 광석을 발견하기까지
전 세계 80억 인구 중 나는 누구를 따라 해야 할까. 80억의 그물망 속에서 ‘나’라는 광석을 발견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이런 의문이 불쑥 찾아올 때가 있다. 나는 분명 ‘나’인데, 누군가를 따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어려웠다. 국민학교라 불리던 시절, 반에서 늘 인기가 많고 반장을 도맡던 아이를 따라 하려 애쓰는 친구들을 보며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누군가의 선망이 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그물망처럼 서로 얽히며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였고, 누군가를 흉내 내는 건 가능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 명예로운 사람 등 선망의 대상을 마음속에 세워두고 그처럼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환경, 타고난 조건, 노력, 운까지도 따라 한다고 똑같이 될 수는 없다. 태어난 곳이 다르고, 시대가 다르고, 시작점이 다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나의 발견’, 즉 내 미래를 스스로 꿈꾸는 일이다. 타인의 미래를 가져올 수는 없다. 출발점은 결국 ‘나’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자꾸 바깥을 바라볼까. 내가 내린 답은 ‘자신감의 부재’다.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두려움은 곧 대중의 인정을 출발점에 둔 태도에서 나온다. 이미 인정받은 사람의 모습만 가져오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을 이미 개척한 사람들의 뒤를 따라간다고 해서 그가 될 수는 없다. 결국 팔로워에 불과할 뿐,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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