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은 종종 우리를 살게 한다
망각은 비겁함이 아니라 생존에 가까운 본능이다.
얼마나 잠을 잔 것일까.
토요일에 출근해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고, 몸이 천근만근이 되어 일요일 아침이 다가올 무렵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목욕을 하고 잠시 의자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마지막이다. 일요일에 해야 할 일들이 있었지만, 이미 몸은 그럴 여력이 없었던 모양이다. 잠에서 깨어난 뒤 시계를 보며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잠시 혼란스러웠고, 곧 믿기 어렵게도 일요일이 흔적도 없이 지나가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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