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

시(詩)

by 구시안
29580bb92da64741a4a1e5eda458d78a.jpg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 - 구시안



나는 오늘도
괜찮다, 라는 단어를 입에 물고
도시의 혀처럼 닳은 보도를 건넌다


괜찮다
이 말은
피를 숨긴 붕대,
불을 덮은 유리,
소리가 나지 않는 번개다


나는 내 안의 폭풍을
주머니에 접어 넣고
정오의 태양 앞에서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구시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56일째 거주중입니다.

46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9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2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8화심장이라는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