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눈이 따끔거려서
인공눈물 몇 방울 떨어뜨렸다.
닦으려 해도 닦이지 않는다.
투명한 액체가
내 얼굴 위로, 내 손 위로,
내 안의 기억과 말들 위로 흘러내린다.
한 방울, 두 방울
그 속에서 내가 피하려던 시간들이
작게, 날카롭게 깨져서 떨어진다.
닦아도 닦이지 않는 흔적
바닥에는 남지 않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스며든다.
방 안의 공기는 차갑고
창밖의 소음은 둔탁하게 내 귓속을 두드린다.
나는 담배를 피우며
흘러내리는 액체와
나의 과거, 나의 외로움을 바라본다.
인공눈물은 내 방어가 아니다.
그저 흘러내리며
숨기고 싶은 것, 피할 수 없는 것,
내가 붙잡지 못하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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