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그 사람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고민이 많다.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좋겠고
용기내는 것 기왕이면 잘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확신이 가득한 선택을 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든 확실하지 않고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주저하고 머뭇거렸다.
그리고 그 사람을 놓치곤 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해서 멀어질 수도 있지만
준비 없이 누가 들어도 안될 말을 건네버려 상황을 악화시킬 때가 있다.
우리는 그토록 확실한 것을 놓지 못한다.
무엇이 확실한 것인지도 모르면서.
그리곤 스스로에게 속삭인다.
이것은 원래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내가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그렇게 위안을 가진다.
비겁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 할 수 없었던 일이라는게 마음이 편하니까.
용기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보다 다가갈 수 없었다고 말하는게 편하니까.
굳이 이것까지 도전에 실패를 해야 하냐고 말을 하지만
그런 과정 없이 갖는게 더 신기해보이기도 한다.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마음을 버려야
오히려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교보문고 : http://bit.ly/2P1Or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