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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시] 어린이날 100년에

어린이날 제정100주년 축시

by 소걸음

어린이날 100년에


신 현 득



백년이란 무엇인가?

1만년에다 바탕을 놓은 것,

1천년을 향해 달려 온 하나의 고개.

하나의 씨가 싹터,

1백번 꽃을 피우고 1백번 열매를 키워서 거두는 시간.

쉬운 말로는 1세기다!


어린이 날 100년은 무엇인가?

독립운동의 다른 이름으로 세운 깃발 <어린이의 날>이었지.

어린이들을 길러 독립운동에 보내었는데,

침략자가 물러간 뒤에는 이들이

나라 건설에 힘을 모았지.


일하고 땀흘리고, 들을 가꾸고, 기계를 돌리더니

“어영~차! 영차! 영차!” 소리 맞춰

후진국 이름의 조국을 번~쩍 들어서

세계 10위권에 올려놓은 기적!


그게 어린이날 100년이 키운 나라 힘이다.

그 힘이 어린이날 100년이다!

어린이날 100년에 이룬 기적의 탑을 바라보는 게

어린이날 100주년이다!


그리고 또, 어린이날 100년은 무엇인가?

1922년 5월 1일, 천도교회 소년회에서

어린이의 날 첫 깃발을 들고,

전단을 가두에 뿌리며 외쳤지.


ㅡ 십년 후 조선을 려(慮)하라!

ㅡ 십년 후 조선을 려하라!

ㅡ 십년 후 조선을 려~하라!

외치며 외치며 행진을 했으니 이날이 어린이의 날 첫날.

오늘 100년은 어린이날 첫날에서부터 역사를 더듬는 날.


ㅡ같이 일했던 색동회 역사 챙겨보기.

ㅡ1957년에 공포한 <어린이 헌장>을 찾아보는 일

ㅡ같이 걸어온 교육의 역사를 살피는 일.

ㅡ1970년 어린이날이 공휴일 되던 기쁨을 챙겨보는 일

이것이 어린이날 100년에 할 일.


그리고 또, 어린이날 100년이 무엇인지?

역대 어린이를 위해 애쓰신 분을 국민의 가슴에 모시는 일.

ㅡ <사랑의 선물>을 든 소파 선생부터 다음은 반달 선생을.

ㅡ 눈솔· 따오기· 해송· 석동 소천 등

ㅡ 고향의봄 · 초록바다· 나뭇잎배· 파란마음, 하얀마음 등

글과 노래로써 어린이를 길러온 선배들의 고마움을

어린이들 마음에 담아 주는 일.


그리고 또, 어린이날 100년은 무엇인가?

오늘에 수고하는 우리를 살피는 일.

ㅡ 어린들 위해 좋은 문학잡지를 내는 이들.

ㅡ 힘들여 작품을 쓰는 아동문학 작가들.

ㅡ 교육 일선에서 뛰는 교육자들

이들이 모두 어린이 운동가다!


어린이 날 100년이다, 1세기다!

어린이들 손을 잡고, 다음의 100년을 바라보자.

세계를 향하자, 희망이 열려 있구나.

세계를 향해서 외치자!


2022년 5월 1일 오늘은

어린이날 100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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