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걸음 Jul 05. 2023

돌봄의 시간들 - 1

<돌봄의 시간들:돌봄에 관한 9가지 정동적 시선>에 관하여 

책 - 돌봄의 시간들 이야기 


누구나 돌봐야 하는 사람-동물-사물이 있거나, 머지않은 장래에 나에게도 돌봄의 필요할 거라고 예감하며 살아가는 돌봄의 시대에, 돌봄의 다양한 얼굴-‘돌봄들’을 가시화하며, 편중이나 불평등을 해소하고, 생명력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접근법을 생각해 본다. 


인간은은 절대돌봄(유년기)-자기돌봄(청년기)-서로돌봄(커플기)-배치돌봄(장년기)-절대돌봄(노년기)의 생애 전 과정에 걸쳐 사랑과 돌봄과 연대 속에서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인류문명이 야기한 기후위기나 생명위기까지를 돌볼 근거와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이 책은 돌봄의 현장성, 구체성, 다양성을 도외시하지 않으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미학화, 사회화하고 지속가능성과 확장가능성을 열어낸다. 


정동의 시선으로 돌봄을 바라본다는 것은, 다양한 돌봄 상황을 과업이나 과제로서만이 아니라, 능동적, 긍정적으로 대하는 ‘돌봄력’이 충만한 사회-세계를 기약하고 전망하는 일이다. 


돌봄 속에서 자라나서, 돌보며 살다가, 돌봄 속에 죽는다 

누구나 돌봄의 주체이며, 누구나 돌봄의 대상


돌봄의 시대다. 어느 날 눈떠 보니, 우리는 그동안 숱하게 다양한 돌봄 속에서, 돌봄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었다. 돌봄이 필요한 처지든 돌봄을 감당하는 경우든 우리 모두는 돌봄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하다못해, 누구나 자기돌봄을 필요로 하는 시대다. 


최근 돌봄은 탈성장 전환사회의 마중물로 간주되거나, 거대한 기후위기에 대한 적응과 대응의 방법이거나, 정동을 순환시켜 커뮤니티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활동으로도 간주된다. 


전통적으로 돌봄은 여성의 일로 간주되어 왔다. 가정 내에서든 노동시장에서든 여성들이 주로 돌봄을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많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돌봄의 헤게모니(hegemony of care), 즉 이상적인 돌봄자는 대개 중년의, 육아 경험이 있는, 여성으로 고착화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념은 유효하지 않고 자의든 타의든 많은 부분 이미 파괴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체할 돌봄의 철학, 사상, 양식, 제도가 자리 잡지 못한 데서 많은 현대사회의 비극이 발생한다.  


* '돌봄'을 직적 또는 간접적인 주제나 소재로 한 책을 내실 분을 기다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국학코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