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스토리 읽기 (2)
(빅히스토리 116~117쪽)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은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에 대해 궁구하며 다음과 같은 물음을 제기한다.
“닭과 달걀은 어느 쪽이 먼저 생겨났을까? 우주에는 시작이 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우주는 어디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스티븐 호킹 지음, 현정준 옮김, [시간의 역사2], 서울; 청림출판, 1995, 5쪽)
호킹의 이러한 물음은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물음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물음에 선행하는 인식론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단순히 육안으로 보이는 푸른 창공이나 광막한 허공이 우주는 아니다.
우주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서는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에 대해 궁극적인 해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대로부터 전승되어오는 동양적 지혜나 현대 물리학의 ‘의식(consciousness)’ 발견이 말하여 주듯 우주의 실체는 의식이다. 의식은 곧 파동이며 에너지이다. 그런 까닭에 우주는 ‘파동의 대양’ 또는 ‘기해(氣海 기운의 바다)’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물리학자 아밋 고스와미(Amit Goswami)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의식을 이해할 때 우주 또한 이해하게 될 것이고, 우리와 우주 사이의 분리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주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주의 창조적 에너지인 동시에 우주 지성이며 우주의 근본 질료인 생명이다. 생명은 ‘자기원인’에 의해 존재하는 ‘스스로(自) 그러한(然)’ 자이므로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하나(님)’, 즉 ‘파동의 대양[氣海]’이다.
우주 속의 모든 것은 에너지 장(場)으로 상호 연결되어 다차원적 생명의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는 까닭에 생명의 그물을 벗어나 존재할 길이 없는 것이다. 일체의 생명은 자기생성적 네트워크체제로서의 우주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근원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까닭에 생명의 원리는 자동성(automatism)이며 보편의지(universal will 또는 universal consciousness)에 기초한 자발성(spontaneity)이다.
이는 주체와 객체가 일체가 되는 대공(大公)한 경계, 즉 아가페(agape)적 사랑의 경계이므로 생명의 원리는 사랑이다. 우주의 진행방향은 영적 진화(또는 의식의 진화)이며 이는 전지(omniscience)·전능(omnipotence)의 우주 지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우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이 우주가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하며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없다는 것을 자연히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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