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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May 27. 2020

<호모커넥투스>의 특징

-호모커넥투스 이야기 3 


이 책의 특징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호모커넥투스를 외적·기술적 존재성을 넘어 ‘연금술적 공생’을 도모하는 주체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연금술적 공생'이란 정신분석학자 융이 "내부 정신세계의 상징적 이미지와 외부 현실 속의 사건 사이의 비인과적 연결"을 위해 도입한 ‘동시성(synchronicity)’ 개념의 하나로서, 환자와 의사 사이에 공명과 공감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상호 영향력을 주고받는 양자의 관계를 ‘연금술적 공생(alchemical symbiosis)’에 비유한 데서 유래한다. 


둘째는 과학을 통한 영성으로의 접근(Approaching spirituality through science)과 영성을 통한 과학으로의 접근(Approaching science through spirituality)이라는 상호피드백 과정을 통해 생명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호모커넥투스의 정체성에 대한 명료한 인식과 함께 공감의 신문명을 여는 추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오늘의 과학이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과 '거시세계'를 설명하는 '뉴턴역학'의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에 비하여, 홀로그램 우주와 동시성(synchronicity)의 원리를 동양의 영적 지혜의 전통과의 접합을 통해 고찰함으로써 미시세계와 거시세계가 상호 조응하며 상호 연기(緣起)하는 유비적(類比的) 대응관계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는 영성[眞如]인 동시에 물성[生滅]으로 나타나는 참자아[一心]의 이중성을, 파동인 동시에 입자로 나타나는 양자계(quantum system)의 역설적 존재성과 회통(會通)시킴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아킬레스건인 입자-파동의 이중성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나아가 ‘의식 안의 과학(science within consciousness)’이 함축하고 있는 심원한 의미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다섯째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의 비국소성(nonlocality)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우리의 의식과 선택이 곧 우주를 형성한다는 양자물리학적 관점이 비이원성(nonduality)에 기초한 영적인 관점과 일맥상통하며 우리 자신과 세계를 변화시킬 모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본서는 총 9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은 호모커넥투스: 본질과 의미, 제2장은 전체성과 홀로그램의 원리, 제3장은 ‘양자 얽힘’과 생명의 그물망, 제4장은 실재를 향한 현대 과학의 여정, 제5장은 호모커넥투스와 복잡계의 진화, 제6장은 하나가 왜, 어떻게 여럿으로 나타나는가, 제7장은 호모커넥투스와 포스트모던 세계의 특성, 제8장은 호모커넥투스와 초연결사회, 제9장은 호모커넥투스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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