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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Dec 04. 2020

공감이 신앙이고 공생이 구원이다

잠깐독서0023: 사회는 왜 아픈가 

학자의 진정성을 드러내고 실천적 함의도 구체화시키는 출발은 공감적 자세이다. 


공감 없는 연구는 없어야 할, 없는 것이 나을, 말 그대로 ‘사족(蛇足)’이다. 

종교에서 ‘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학문에도 죄가 있다. 

공감 없는 연구, 무감각한 정보의 나열, 무감(無感)이 죄이다. 


그에 반해 고통에 대한 공감적 연구는 학문이라는 종교의 신앙이라 할 만하다. 


이반 일리히(I. Illich)가 함께 사는 ‘공생(conviviality)’을 강조했는데, 


‘더불어 삶’에 일조할 때, 학문도 구원의 길에 동참한다. 


무감(無感)이 죄라면 공감(共感)이 신앙이고 공생(共生)이 구원이다. 

무감에서 공감으로, 그리고 감성적 차원의 공감을 넘어,

공감적 공생으로 나아가는 것이 학문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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