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피츠버그에 위치한 주택 ‘낙수’의 설계자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 중 한 명이자 시대의 풍운아였다. 1939년 후원자 에드거 카우프만을 위해 지어진 주택 낙수Fallingwater는 21세기인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주택으로 뽑히고,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다.
“어떤 집도 언덕 위나 어딘가의 위에 세워져서는 안 된다. 언덕에 세워져서 언덕에 속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게 언덕과 집이 공존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려야 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낙수’는 라이트의 ‘유기적 건축’의 대표작이다. 자연과의 조화, 천연 원자재 사용 등을 강조해 이 집 자체도 바위에서 돌출한 듯, 자연의 바위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 건축했다. 집의 가장 중앙에 벽난로와 굴뚝이 있고 그로부터 공간이 뻗어가는 형태인데, 벽난로는 그 자리에 있던 자연석을 그대로 썼다. 벽, 천장, 마루 등이 이음새 없이 연결되어 있고 거실에서 강으로 곧장 내려가는 계단, 낮은 천장, 넓은 테라스 등이 인상적이다. 폭포 소리도 설계의 일부였을 테지만, 정작 카우프만은 시끄러워 잘 수가 없다며 주말 별장으로만 이용했다. 이후 그의 아들은 이 집이 거주용 주택이라기보다는 예술 작품이라는 판단 하에 국가에 기부했다.
게스트룸에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 아인슈타인 등이 머물렀다고 하는데 곳곳에 디에고 리베라와 피카소의 그림 등이 걸려있었다.
공기 좋은 곳에 앉아 한참 폭포 소리를 들었다. 많이 피곤했었는데 이래저래 회복되는 지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