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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경진 선생님 추천사

by 김현희

내가 김현희 선생님을 지지하는 이유


마시멜로


김현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되돌아가야 할 열차 시각이 정해져 있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확신으로 변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교사로 처음 시작했던 이 십여 년 전부터 전교조 조합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초등 교사입니다. 물론 전교조에서 추구하는 교사상과 노동조합으로서 전교조와 뜻을 함께하기에 조합원으로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교사를 그만둘 때까지 전교조에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연히 김현희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아마도 선생님이 쓴 책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님이 많은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현직 교사가 직접 쓴 학교나 교육에 대한 책은 많이 출판되어서 기대 없이 읽었지만, 점점 김현희 선생님 생각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 SNS를 통해 김현희 선생님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특히 ‘페북 분회’라는 재기발랄한 시도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솔직히 제 소심한 성격과 낯을 가리는 탓에 페북 분회에서 벌였던 수많은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라면 ‘페북 분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김현희 선생님은 ‘페북 분회’ 활동에서 창조적인 파격을 보여주었습니다. 100원(제 기억이 맞다면) 지원금 제안으로 멋진 부서 활동을 만들어내었습니다. 반목 데이는 반말이라는 파격을 통해 오히려 평등한 관계를 재설정하는 역설을 보여주었습니다. 망실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은 ‘페북 분회’에 생명을 불어넣기에 충분했습니다. 조직 내 구성원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모습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학교에서 전교조는 더 이상 활기를 느끼기 힘든 조직이었기 때문에 놀라움이 절대 적지 않았습니다.


폐북 분회 활동을 넘어서 대전지부장 김현희 선생님 모습도 SNS를 통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현희 선생님 파격은 실제 조직 안에서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노동조합 행사에서 무조건적인 답습이 아닌 고민을 통해 낡은 것은 고치고, 새롭게 미래를 열어젖히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연대사 발언을 통해 노동조합에 대한 고민, 노동자이면서 교사라는 위치에서 가져야 할 정체성에 대한 철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지나온 과거를 보아야 합니다.


김현희 선생님이 지나온 페북 분회 활동과 대전지부장 활동을 통해


발랄한 파격, 창조적 변화, 활기찬 자발성을 충분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인물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 인물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김현희 선생님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온화한 성품, 겸손한 자세, 진취적 기상을 마음껏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명의 리더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언어(말과 글)를 살펴봐야 합니다.


김현희 선생님이 쓴 글과 발언을 통해


아름다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리더로서 연단에 서서 발언할 때도 시선을 아래에 있는 청중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연단 아래에 있는 수많은 청중 속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바로 옆으로 눈을 돌리면 마주칠 수 있는 듯 발언해 왔습니다. 내려다보는 눈빛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마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선을 가진 리더라 확신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교직 처음 시작부터 전교조 조합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일정하게 ‘우리 아이들’이나 ‘교육 희망’을 받아보는 교사, 연말이면 전교조 달력을 챙기는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교조 가치에 대한 믿음은 분명하지만 이른바 전교조 활동가들에게 드는 미안함과 헌신에 대한 모자람 때문에 안타까운 심정으로 살아가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더 이상 전교조 조합원이 아닌 전교조 후원회원이 아닌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자조적인 전교조 조합원으로 살아가던 중 김현희 선생님을 직접 만났습니다.


김현희 선생님이 그간 보여줬던 과거와 김현희 선생님이 그리는 미래를 엿보니 다시 전교조 조합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저는 김현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전교조 조합원으로 다시 거듭나고 싶습니다.


저는 김현희 선생님을 지지합니다.


사족)


김현희 선생님을 만나보니 엉뚱하게도 마시멜로가 떠올랐습니다.


흰색이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색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그 마시멜로 말입니다.


날카롭게 상처를 입어도 시간이 흐르면,


특유의 끈끈함으로 다시 뭉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는 그 마시멜로 말입니다.


초코파이에서 두 개의 파이가 각각 따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초코파이로 완성될 수 있도록 통합하는 그 마시멜로 말입니다.


김현희 선생님을 직접 만나보니 분명하게도 마시멜로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전교조 부산지부 동래지회 박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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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부산지부 유세, 김현희 총장 후보 현장 유세 ]


저는 김현희 선생님을 지지합니다.


저는 지난 2002년 낙동초등학교에 처음 발령받아 지금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고 있는 부산 교동초등학교 교사 박경진입니다. 교직 처음부터 전교조 조합원으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 선생님 앞에서 이야기하자니 무척이나 떨리네요.


지난 20여 년간 전교조 조합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야말로 ‘듣보잡’ 조합원에 불과합니다.


그저 우리 아이들, 교육 희망을 받아보던 전교조 교사, 연말이면 전교조 달력을 챙기는 그런 교사였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교조 조합원이라기보다는 전교조 후원회원이 아닌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물론 여기 계신 여러 활동가 선생님처럼 열심히 전교조 활동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전교조가 지향하는 참교육 활동에도 무척이나 모자란 교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김현희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통해 독자로 만났습니다.


책을 읽으며 김현희 선생님의 생각을 엿보니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SNS를 통해 김현희 선생님의 활동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인해,


그야말로 듣보잡 전교조 조합원인 제가 김현희 선생님을 소개하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떨리는 마음을 이겨내고 여기서 김현희 선생님을 소개하게 된 이유가 바로 김현희 선생님을 지지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교조 페이스북 분회라는 조직을


이 얼마나 재기발랄한 파격인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여기서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 없는 페북 분회 활동의 장점 중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저 자신이라 자부합니다.


저처럼 흔하디 흔한 평조합원의 자발성을 이끌어냈습니다.


김현희 선생님은 전교조라는 공간을 조합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내었습니다.


또한 대전지부장 김현희 선생님을 저는 한마디로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온고지신 + 행


전교조의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알게 만든 후 과감한 실천으로 옮기는 리더였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전교조에서,


이런 김현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여!


이제, 저는 전교조 후원회원이 아닌 조합원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저는 김현희 선생님을 지지합니다.


전교조 사무총장 후보 김현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전교조 부산지부 동래지회 박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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