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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조영국 선생님 추천사

2024. 11. 22.

by 김현희

"전교조 혁신의 아이콘, 와일드카드 김현희!"


1. 나는 나이는 (비교적ㅎㅎ) 젊지만, 올드한 운동권 문법에도 익숙하고, 어떤 이들은 꼰대라고 느낄 정도로 노동조합의 원칙을 고수하는 전형적인 노동조합 활동가이다.


2. 김현희를 처음 알게 된 건 그가 주축이 되어 만든 전교조페이스북 분회라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다. 내가 처음 본 그는 '모두까기 인형'이었다. 전교조 내 기존 운동권을 모두 싸잡아 비판하는 그의 모습에 나는 충격과 불안감을 느꼈다. (그 보다 내가 나이는 조금 더 어리지만 ㅎㅎ) 나는 그가 비판한 전형적인 전교조 내 기성 운동권 활동가였을텐데, 내가 그렇게 잘못 활동하고 있다거나, 단순히 그런 방식 때문에 전교조가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려웠다. 당시 나는 적어도 전교조 강원지부는 조직관리 잘 하면서 건강하게 잘 버텨왔다고 자부해 왔다. 기존 노동조합 활동가라면 너무나 당연한, '동지'라는 호칭, 민중의례, 활동가들의 활동 방식, 용어 등에 대한 그의 의문 제기도,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이해는 갔지만 너무 불안했다.


3. 김현희와 처음 맞댄건 그가 한 지회를 책임지는 지회장 역할을 할 때 였다. 이연민 당시 경기 수원초등지회장이 중심이되어, 전국의 몇 지회장들이 공동으로 원격연수(내 입장에선 참교육실천사업)를 하자고 했을 때였다. 코로나19로 대면 사업이 어려운 시절, 서로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실천 방법을 같이 모아보던 중이었는데, 그때의 그도 나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었다. 처해 있는 현실, 조합 내 성장 과정, 조직을 보는 눈, 미래에 대한 전망 모든게 나와는 달랐다. 당시에도 그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노동조합 활동가로서 좀 부족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4. 김현희가 2023년 대전지부장이 되었다. 그가 지부장이 되었다는 건 (긍정, 부정 양면이 다 있겠지만) 대전지부가 기존과 다른 어떤 전기를 맞았다는 뜻이다. 지부장이 된 그는 멀리서 보기에 여전히 파격적인 부분도 있어보였고, 한편 한 단위를 책임지며 믿음직해 보이는 부분도 보였다.


5. 올해 8월 나는 김현희의 요청으로 대전지부에 가서 '지회 활동 전반'에 대한 연수를 하게 되었다. 나 같은 사람을 불러서 일종의 '지부 일꾼 연수'를 연 셈인데, 평소 그의 행보를 생각하면 그것도 오히려 파격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그날 나는 그와 대전지부 임원들과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쌓인 그의 고민, 전교조 혁신 필요에 대한 역설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얘기하며, 그와 나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 공감했고, 또 적지 않은 차이도 확인했다. 다만, 나는 그날 그가 한 단위를 책임지면서 노동조합 활동가로서도 많이 성장하고 성숙했다고 느꼈다.


6. 충북지부장 강창수 동지가 전교조 선수교체를 위해 위원장 후보를 결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전교조 선수교체를 위해 열심히 뛸 것을 결의하며, 한편 사무총장 후보가 누구인지도 확인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하마평에 김현희가 사무총장 후보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나는 그에게 연락해, 그가 후보를 결의해준다면 나는 내가할 수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그를 돕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긴 고민 끝에 사무총장 후보로 나서길 결의했다. 나는 전교조 선수교체로 한발 더 나갈 수 있게 되어 기뻤다.


7. 위원장 기호1번 강창수-김현희 후보 선거 공보에서, 파격적인 흑백 테마도 김현희의 아이디어 였다 한다. (정말 노동조합 선거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컨셉이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강창수 동지와 너무나 살아온 과정이 달라 서로 대비되는 컨셉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클래식과 팝의 조화라고 할까? 서로 무척 다른 것 같으면서도, 또 묘하게 잘 어울렸다. ㅎㅎ


8. 강원지역 합동 유세를 찾은 김현희는 준비된 pt가 아니라, 지역 상황에 맞게 그의 전망을 흡인력 있는 연설로 풀어냈다. 그를 처음 만난 강원의 동지들도 그의 연설을 보고 흡인력에 빠져들었다. 기존 노동조합의 문법과는 다르면서도, 교육운동의 본질을 꿰뚫는 그의 전망에 모두가 매료되었다. 그는 각 지역마다 다르게 본인을 소개했는데, 강원에서는 본인을 전교조 혁신을 위한 와일드카드로 소개했다.


9. 나는 합동유세 마지막 참교육의 함성으로를 함께 부를 때 김현희가 '팔뚝질'을 하고 있는 것을 사진으로 찍었다. 나는 이 사진이 믿음직한 노동조합 활동가로 성장한 그를 표현하는 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든다. (물론 제 맘대로 생각하는 제 느낌입니다ㅋㅋ) 이 사진을 받은 그는 강원의 힘과 결기를 제대로 느꼈고, '동지'들이 자랑스러웠다고 피드백을 했다.ㅎㅎ 많은 이들은 그가 기존 관성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며 그를 지지하지만, 나는 그가 기존의 전교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며 믿음을 가졌다. 나는 그가 좌충우돌이 아니라, 탄탄한 노동조합의 기본위에 전교조 혁신을 그려나갈 적임자라고 확신했다.


10. 나는 나와는 모든 면에서 다른, "혁신의 아이콘, 와일드카드 김현희" 동지에게 베팅하기로 했다! 강창수-김현희와 함께 만들어갈 전교조를 그리며, 모두 함께 빅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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